[류재복 대기자]
10명의 사상자를 낸 전남 담양 H펜션의 실제 운영자가 기초의원직을 사직했다. 광주 북구의회는 24일 오전 제214회 2차 정례회 본회의에 상정된 최모(55) 의원 사직의 건에 대해 별도의 논의절차 없이 의결처리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날 오전 북구의회에 사직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 6·4 지방선거를 통해 기초의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앞선 20일 경찰은 이 펜션의 실제 운영자가 최씨인 것으로 판단,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40분께 불법 건축물인 바비큐장 화재로 대학 동아리 재학생과 졸업생 등 5명을 숨지게 하고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장 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광주지법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H펜션은 최씨의 부인 명의로 등록돼 있으나 경찰은 최씨가 화재 당시 손님들을 안내하는 등 평소 펜션 업무나 홍보를 직접 해왔던 점,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한 달 평균 20여 일을 담양 펜션에 머물렀던 점 등으로 미뤄 실제 운영자라 판단했다. 최씨 부부와 아들 등 3명은 출국금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