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복 대기자]
북한이 전국에 남침용 땅굴을 뚫어놓았다, 이런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당국은 부인하고 있다. 경기도 양주의 한 공사 현장. 한 단체가 북한의 남침용 땅굴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곳이다. 20여 미터를 내려가자, 어른 키만 한 구멍이 나온다.
김성식(남침 땅굴을 찾는 사람들)은 "화학 성분을 섞어서, 점토를 섞어서, 압착을 시킨 것입니다. 되메우기입니다. 인공적인 것 아니면, 자연석 자체에서는 나올 수 없는 현상입니다."라고 말했다. 땅속에서 수상한 소리가 난다는 제보를 받고 구멍을 파고 내려가자, 땅굴을 파던 북한군이 들키지 않도록 입구 쪽을 막아놨다는 것이다.
한 예비역 장성도 나서,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한성주 전 공군 예비역 소장은 "(땅굴이) 사방에 널려 있습니다. 땅굴 있는데, 없다고 하는 것을 하루 만에 증명시켜 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를 했다. 국방부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서울까지 땅굴을 파면 5톤 트럭 14만 대 분량의 흙이 나오는데, 그 흔적을 감출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땅굴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수곤 교수(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는 "다른 데에서 메꿨다기보다는 원래 있는 흙이라고 봐요. 아주 전형적인 형태인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을 했다. 군도 지난 30여 년 동안 땅굴이 의심된다는 민원에 따라 590여 곳을 시추했지만 "땅굴은 단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