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7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자살 관련 보도를 최대한 자제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지만, 이 노인의 비극은 우리 사회가 고개 숙여 반성해야 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보고 소식을 전하기로 했다. 72살 정 모 씨가 발견된 곳은 네 평 남짓한 단칸방이었다.
일주일에 다섯 차례 도시락을 배달하던 공익요원이 발견했다. 가슴과 배 사이에 흉기로 찔린 흔적이 있었는데,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경찰은 정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까운 친척이 없었고 이웃과의 접촉도 거의 없었다. 한 주민은 "아침마다 기침 소리 많이 나는 건 들었어요. 아파트 단지 같았으면 뭐 아줌마들이 (서로) 알겠지만 다 혼자 사는 사람들인데 뭐 먹고 살려고 왔다갔다하는 사람들이 뭘 알겠어요"라고 말했다.
정 씨는 최근 고혈압과 당뇨 합병증까지 겹치면서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할아버지가 몸이) 허약하시지만 바깥에 나와 계시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람을 반가워하는 그런 성격이셨거든요"라고 말하며 매우 안타까워 했다. 정 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2003년부터 매달 50만 원을 받아왔지만, 최저 생계비 수준에 불과했다.
조영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주로 경제적인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정서적인 지원도 절실하다고 볼 수 있겠고요. 바깥으로 나와서 다른 홀로 사는 노인과 만날 수 있는 장을 빨리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생활고와 외로움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기초생활 수급자는 해마다 200명이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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