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문재인 이어 3위…
전체 지지도에서도 5% 넘어서며 8위
[류재복 대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차기 야권주자 지지도에서 처음으로 안철수 전 대표를 제치고 3위를 기록해 대권주자로서의 입지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7일 발표한 11월 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안 지사는 19.6%를 기록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15.5%를 기록한 문재인 의원의 뒤를 이어 8.0%로 야권 내 3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7.8%로 김부겸 전 의원(7.9%)에게도 뒤로 밀리며 5위를 기록했다. 정세균 고문은 3.2%, 정동영 전 장관은 2.8%, 김영환 의원은 2.2%로 조사됐다.
특히 안 지사는 전 주보다 무려 2.6%p나 지지도가 상승하면서 두 계단이나 뛰어오른 반면 안 전 대표는 2.6%p 하락세로 기울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안 지사는 전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18.3%), 문재인 의원(13.9%), 김무성 대표(13.5%), 김문수 위원장(7.9%), 홍준표 지사(7.4%), 안철수 전 대표(6.3%), 정몽준 전 대표(6.1%)에 이어 5.1%로 8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인천과 대전·충청·세종, 중도 성향의 무당층에서 약진하며 1.1%p 상승한 5.1%를 기록해 조사 이래 처음으로 5%대를 넘어서는 잠재력을 보였다.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15.9%로 18주째 선두를 유지했고, 김문수 위원장은 11.7%로 2위, 정몽준 전 대표가 8.3%로 3위, 홍준표 경남지사는 7.1%로 4위를 유지했다. 이어 원희룡 제주지사 4.4%, 남경필 경기지사 4.1%, 이완구 원내대표는 3.8%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3.5%로 0.8%p 올랐고 새정치연합은 1.0%p 상승, 7주 연속 오르며 23.2%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20.3%p로 전 주에 비해 0.2%p 좁혀졌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