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전세가율 사상 최고, 5년 연속 상승
우리나라 전셋값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전국적으로도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5년째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14년 3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을 통해 올해 3분기 전국 기준 실질주택전세가격이 전년동기대비 3.9%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지난 9월 기준 64.6%(전국 69.2%)를 기록하면서, KB국민은행 통계 발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고, 5대 광역시(73.2%)에선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4분기 이후에도 전세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또 3분기 실질주택매매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0.8% 상승, 전분기(-0.2%)의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고, 전기대비로도 0.3% 상승해 회복세를 보였다.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비수도권 주택시장은 2.4%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실질주택매매가격의 하락폭은 축소됐고, 경기지역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3분기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23만9009건으로 정부의 9·1 부동산대책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67.2% 증가했다. 2006년에서 현재까지 장기평균(22만2643건)에 비해서도 7.4% 상회하는 회복세다. 수도권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10만9951건으로 장기평균(10만3985건)을 상회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매매 거래량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KDI는 수도권 4분기 입주 예정물량이 2만1561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0년부터 최근까지 장기 평균(3만7908호)을 크게 하회해 4분기에도 지속적인 전세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토목건설의 지속적인 부진으로 2분기 건설투자의 전반적인 회복세는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건물 건설 부문의 양호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KDI는 이밖에 모든 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은 확대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 기준 주담대 잔액은 432조원으로 7월 435조9000억원, 8월엔 441조1000억원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권의 증가폭(8월 3.2%)이 비은행권의 증가폭 (8월 2.2%)을 상회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3.5%, 주담대 연체율은 0.6%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KDI관계자는 "수도권의 3분기 주택거래량 조사 결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 매매거래가 두드러졌고, 대형도 급매물은 거의 소진된 상황"이라며 "당분간 전세가격 상승세도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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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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