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대한민국, 수입차 100만대시대

posted Oct 30,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한민국, 수입차 100만대시대

 

20130506150205195.jpg

 


[류재복 대기자]

포드의 스포츠 실용차(SUV) 모델 '이스케이프' 차주인 임씨. 지난 8월 여름휴가를 앞두고 포드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차가 리콜 대상이니 '지체 없이' 가까운 포드 딜러 서비스 센터에 전화해 서비스 예약을 하라는 내용이었다. 2006년12월11일부터 2010년9월3일까지 생산된 이스케이프는 조향장치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속 주행 때 방향을 틀기가 어려워져 사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콜 대상 차량은 1820대로, 임 씨의 차도 그 중 하나였다. 임씨는 통지문에 나온 대로 '지체 없이' 포드 측에 전화를 했다.

포드 측은 예약이 밀려 추석 연휴가 지나고 연락을 따로 주겠다고 했다. 임 씨는 문제가 있는 차를 타고 휴가를 가야 한다는 생각에 꺼림칙했지만 믿고 기다렸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지나고, 통보를 받은 지 2달을 넘긴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기다리다 못한 임 씨는 29일 다시 포드 측에 전화를 걸었지만 이스케이프뿐 아니라 다른 모델도 비슷한 시기에 리콜이 진행돼 처리할 물량이 많다며 "순차적으로 연락을 할 테니 기다리라"는 대답이었다.

같은 회사의 조 씨, 송 씨 등도 임 씨와 비슷한 시기에 이스케이프를 구입해 타고 있다. 이들 역시 아직까지 리콜 서비스 예약도 잡지 못했다. 임 씨는 "'사고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결함'이라고 했으면 하루라도 빨리 수리를 해줘야 할 것 아니냐. 차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면 책임을 질 건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조 씨는 "중고차로 팔려고 해도 리콜 수리를 안 하고 팔면 가격이 깎일 수밖에 없다"며 "급히 차를 매도해야 할 고객은 어쩌라는 건가"라고 말했다.

'수입차 100만대 시대'를 맞은 국내 수입차 서비스의 현주소다. 올해 1∼9월 수입차의 내수 판매대수 점유율은 13%에 달하고, 판매액으로 따지면 26.4%의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도 수입차 업체들은 사후서비스(AS)에 대한 투자에 인색하기 그지없다. 포드의 경우 전국에 서비스센터 27개를 운영하고 있다. BMW(42개), 메르세데스-벤츠(33개), 폭스바겐(28)에 이어 국내에 4번째로 많은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현대차의 2400여개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규모로 공식 통보받은 리콜 서비스를 받는 것조차 하늘의 별따기다.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있다. 또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는 말도 있다. 전자는 겉은 번지르르한데 실속이 없다는 얘기고, 후자는 물건을 팔 때와 판 후의 태도가 다를 때 빗대는 말이다. 수입차 업체들이 중산층들을 대상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종들을 내놓고 있지만, 여기에는 서비스와 고가 부품 수리의 부담이 빠져있다.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으려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소리다. 아직 일반인에게 수입차가 사치품인 이유다.



  1. No Image

    [삼성전자 3분기 실적]반도체, 휴대폰 추월

    [삼성전자 3분기 실적]반도체, 휴대폰 추월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휴대폰 영업이익을 앞섰다. 한때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며 고공 행진을 거듭해 온 IM 사업부가 반도체에 실적 '일등공신' 자리를 내준 것이다. 반도체 부문 영업익이 휴...
    Date2014.10.30
    Read More
  2. 세월호 295번째 시신, 단원고 황지현 양 인양

    세월호 295번째 시신, 단원고 황지현 양 인양 [류재복 대기자]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발견된 295번째 시신은 단원고 황지현 양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지난 29일 오후 6시 18분께 세월호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수습한 시신의 DNA ...
    Date2014.10.30
    Read More
  3. 최경환 "국제금융시장 변동가능성 확대 우려"

    최경환 "국제금융시장 변동가능성 확대 우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종료 등으로 선진국간 통화정책이 차별화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가능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경제관계장...
    Date2014.10.30
    Read More
  4. 김무성 "여야 정쟁중단·사회적 대타협운동 제안"

    김무성 "여야 정쟁중단·사회적 대타협운동 제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현상황을 '총체적 위기'로 규정하고 여야가 중심이 돼 사회 각분야가 참여하는 범국민운동기구를 만들어 '고통분담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운동'을 벌일 것을 제안했다. 특히 여야...
    Date2014.10.30
    Read More
  5. 대한민국, 수입차 100만대시대

    대한민국, 수입차 100만대시대 [류재복 대기자] 포드의 스포츠 실용차(SUV) 모델 '이스케이프' 차주인 임씨. 지난 8월 여름휴가를 앞두고 포드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차가 리콜 대상이니 '지체 없이' 가까운 포드 딜러 서비스 센터에 전화해 서비스 ...
    Date2014.10.30
    Read More
  6. 국회, '새해 예산 전쟁' 돌입…예결위 공청회 개최

    국회, '새해 예산 전쟁' 돌입…예결위 공청회 개최 국회는 30일 각 상임위원회별로 새해 예산안을 상정하고 본격적인 예산 심사에 돌입한다. 이날 법제사법·정무·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안전행정·산업통상자원위원회 등은 전체회의를 열고 예산안을 상정할 예정...
    Date2014.10.30
    Read More
  7. 정총리 "北,우리 대화의지 믿고 대화·교류에 나와야"

    정총리 "北,우리 대화의지 믿고 대화·교류에 나와야" 정홍원 국무총리는 30일 "북한은 우리의 대화 의지에 대한 믿음을 갖고 보다 진정성 있는 자세로 남북 간의 대화와 교류의 장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
    Date2014.10.30
    Read More
  8. 담배세제 개편안에 전국 시도지사 반발

    담배세제 개편안에 전국 시도지사 반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28일 제주에서 성명서 발표 ▲ 28일 '제31차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가 제주자치도 오션스위츠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전국 시?도지사들이 총회를 끝낸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왼쪽부터>송...
    Date2014.10.30
    Read More
  9.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천안서 개막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천안서 개막 26개국 372개 기업 참여 [류재복 대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천안시,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농민신문사가 주관하는 ‘2014 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가 29일 천안삼거리공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4일간의 공...
    Date2014.10.30
    Read More
  10. 무면허 운전자만 고른 자해공갈단

    무면허 운전자만 고른 자해공갈단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29일 검거브리핑 [류재복 대기자] 무면허 운전자가 신고를 못하는 점을 악용, 수억 원을 뜯어낸 자해공갈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무면허 운전자만 골라 교통사...
    Date2014.10.3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21 622 623 624 625 ... 962 Next
/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