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부터 ‘사랑과 나눔의 좌석’ 운영
[류재복 대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앉았던 KTX 좌석이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는 ‘사랑과 나눔의 좌석’(사진)으로 운영된다. 코레일은 지난 달 6일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용한 KTX 좌석에 탑승을 기념한 표식을 부착해 운행하고, 연말까지 기념석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부금은 코레일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러브펀드와 연계해 집행하고, 기부 대상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 중 선정할 계획이다. 교황은 올 8월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집전을 위해 서울역에서 대전역까지 KTX 5호 열차(4호차 2C석)를 타고 이동했다.
이 좌석에는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2014년 8월 15일 이용하신 좌석입니다’ 란 문구를 부착했다. 교황 탑승 기념석 운영과 수익금 기부는 대전역에서 교황을 직접 영접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최 사장은 “KTX를 이용하는 분들게 색다른 감흥과 함께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