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복 대기자]
여야는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날 새벽 있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설훈 위원장의 '노익장 발언'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새벽) 교문위 국감이 설 위원장의 노익장 폄하
발언으로 파행 마감됐다"며 "설 위원장이 자니 윤(윤종승)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가 노령이라는 이유로 그만둘 것을 일방적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설 위원장은 윤 감사에게 '노익장이 무슨
뜻인줄 아느냐', '79세시면 은퇴하셔서 쉬셔야 할 나이'라며 나이를 거론하면서 폄하 발언을 계속했다"면서 "일하고자 하는 의욕을 잃지 않고
사는 어르신들에 대한 모독으로 즉각 사과하고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1923년생, 1924년생, 1925년생 등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1923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81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 셈"이라며 "설 위원장의 논리대로라면 쉬어야 할 분이 대통령직을 수행한 것이나
다름없다.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교문위 소속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설 위원장 발언은 가장 정년이 긴 교수도 65세에 그만둔다는 점에서
79세인 윤 감사가 감사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고령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대변인은 "정년과 연관해서 지적한 문제를 새누리당이 일반적인 노인비하 발언으로 연결시켜 공격하는
것은 굉장한 왜곡이고 비도덕적인 일"이라며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국감에서 위원장에게 반말로 삿대질까지 했다"고
반격했다.
이어 "작년 국감 때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에 대해서도
업무를 하기에 너무 고령이라는 문제를 지적한 것과 같은 차원으로 볼 수 있다"며 "국감에서 누리과정 문제와 낙하산 인사들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거세자 새누리당이 이를 물타기하기 위한 정치공세로 설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