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복 대기자]
'낙하산' 논란을 빚은 자니윤(78·본명 윤종승·사진) 한국관광공사 감사를 놓고 여야가 한목소리로 "부적절한 인사인 만큼 본인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 한국관광공사에 대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의원은 "자니윤이 관광공사 감사로 적합한 인물인지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갸우뚱하고 있다"며 "선임 자체가 심하게 말하면 코미디였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관광공사에서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관광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7명의 위원 중 3명이 '친박' 성향이고 1명은 새누리당 출신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거스를 수 없는 인사들이 과반수를 차지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자니윤을 감사로 추천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임원추천위원들이 1차 서류심사에서 누가 봐도 감사로서 전문성이 없는
자니윤에게 90점 이상의 최고점을 줬다"며 "특히 모 위원은 윤씨에게 99점을 주고, 나머지에게는 20~40점을 주는 유치함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자니윤이 감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조 의원의 주장에 변추석 관광공사 사장은 "내가 의견을 표명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은
뒤 "앞으로 (자니윤이) 감사로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자니윤 공격에는 여당 의원도 가세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은 "(자니윤을 감사로 임명한 인사는)
내가 봐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자니윤은 전문성이 부족하고, 언론 인터뷰를 보면 감사의 역할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자니윤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면 비판 여론이 훨씬 커질 것"이라는 경고로 질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