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금지물품 39건 적발
[류재복 대기자]
대전시 유성구 대정동에 위치한 대전교도소가 전국 최악의 금지물품 밀반입 교정시설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정시설 금지물품 밀반입 현황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52개 교정시설에서 총 157건의 밀반입이 이루어졌다.
이중 담배가 가장 많은 111건으로 전체 86%를 차지했으며, 이어 주류 17건, 총기 및 도검류 8건, 마약류 4건, 휴대폰 2건, 독극물 1건, 기타 14건 등이다. 특히 범죄 악용 소지가 있는 총기 및 도검류 밀반입 8건이 모두 대전교도소에서 적발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으며, 담배·주류 등 총 39건의 금지물품이 반입 되는 등 전국 교정시설 중 가장 관리감독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최근 3년 간 전국 교정시설 내 수용자간 범죄는 폭행 1031건, 성범죄 38건, 협박·강요 29건, 기타 289건이 발생했다. 이기간 대전교도소에서는 총 32건의 폭행 및 기타 12건의 범죄행위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이상민 의원은 “교정시설을 수용자가 범죄를 뉘우치고 교화하는 곳으로 철저한 통제가 있어야 하지만 술·담배를 비롯해 마약이나 독극물까지 반입되고 있다는 것은 교정시설 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 이라며 “특히 금지물품 반입에 있어 교정시설 직원들이 개입해 금전적인 이득을 취한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