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복 대기자]
지난달 3일 이후 38일째 행방이 묘연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노동당 제1비서가 좌골신경통을 앓고 있다는 설이 제기됐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아직 이곳(북한) 사람들은 김정은의 건강과 관련해 아무 것도 알지 못 한다"면서도 "다만 의료일꾼들 속에서는 김정은의 건강문제가 조심스럽게 알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곳 의료일꾼들은 김정은이 좌골신경통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김정은이 좌골신경통을 앓고 있다는 진단은 어느 개별적인 의사나 의료일꾼들이 분석한 것이 아니라 평양에 있는 의료일꾼들로부터 나왔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좀 알만한 의사들과 접촉을 해 보았는데 대개 김정은이 좌골신경통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며 "의사들은 김정은의 건강상태가 그리 심각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김정은의 건강과 관련한 문제는 극비중의 극비 사항이어서 의사들이 확신하는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없는 면도 있다"며 "만약 김정은이 좌골신경통을 앓는 것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최대 몇 달 동안 얼굴을 드러내기 힘들 수도 있다는 게 의료일꾼들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전날 조선노동당 창건 69년 맞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이 때문에 건강이상설, 쿠데타설 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일각에는 김정은이 치료를 마친 후 깜짝 등장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