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北 총격에도 전단 살포 계속"
[류재복 대기자]
10일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날린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북한 측이 이날 연천 지역에서 대북 전단 살포용 풍선을 향해 14.5㎜ 고사총을 발포했음에도 전단 살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잔혹한 북한 정권은 상대가 겁먹은 틈을 노린다"며 "우리는 북한의 공갈 협박에 굴하지 않고 전단 살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우리가 전단에 폭탄이라도 넣었냐?"라고 반문하며 "진실을 전달하는 평화 전단에 폭력으로 응답하는 것은 북한 정권의 잔혹함을 드러내는 일"이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로 북한이 얼마나 전단에 담긴 진실을 두려워하는지도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날 북한의 위협과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자유북한운동연합은 10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예정대로 대북 전단 20만장 살포를 강행했다.
이와 별도로 이날 오후 1시50분께 연천군 중면 소재 야산에서는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인 이민복씨가 대북전단 132만장을 풍선 23개에 실어 북한 쪽으로 날려 보냈다.
북한군은 이에 대응해 오후 3시55분께부터 연천지역에서 14.5㎜로 고사총탄을 대북 전단 살포 풍선을 향해 발포했다. 우리 군은 오후 4시50분께 민간인통제선 일대 아군부대 주둔지와 연천군 삼곶리 중면사무소 일대에 북한군 총탄 수발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