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복 대기자]
통일부는 8일 북한이 고위대표단의 지난 4일 인천 방문을 계기로 "대외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북한 고위대표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을 계기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 고위대표단(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최룡해·김양건 당 비서 등)의 인천 방문을 통해 대외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모양새를 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일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이번 방문을 '최고지도자의 결단', '남북관계 개선 단초' 등으로 선전하면서 이에 상응하는 우리측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통일부는 집권 3년차를 맞은 김정은 체제에 대해 "조직·인적 개편은 일단락됐고 각 분야별 기층조직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 충성 분위기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활발한 공개활동을 통해 '자신감있는 애민 지도자'로서의 이미지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며 "군사 훈련 현장을 직접 지휘하는 모습 연출, 민생 관련 분야의 주요 성과 독려 선전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경제 상황에 대해선 "시장화' 현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외형적으로는 경제상황이 다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경제 회생의 근본적인 제약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쌀값, 환율 등의 상승세 둔화로 주민들의 체감 물가는 다소 안정됐지만 핵·경제 병진 노선 추진으로 자원 왜곡과 외자유치에 장애가 초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