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최측근 김혜경, 7일쯤 국내 송환 전망
[류재복 대기자]
미국에서 체포된 유병언 씨의 최측근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가 다음 주 초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씨가 국내에 들어오면 유 전 회장의 숨겨진 재산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세월호 참사 전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지난달 4일 버지니아 주의 한 아파트에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에 체포된 한국제약 대표 김혜경 씨. 김 씨의 국내 송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당초 김 씨가 미국 정부의 강제 추방에 불복해 재판을 청구할 경우 국내 송환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김 씨가 현지 변호사와 상의한 끝에 재판을 받지 않기로 하면서 입국 일정이 많이 앞당겨졌다.
법무부와 검찰은 수사보안 등을 이유로 정확한 송환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 현지의 송환 절차 등을 감안할 때 김 씨의 귀국은 다음주 화요일인 7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김 씨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망명을 신청할 경우, 김 씨의 송환은 늦춰질 수도 있다. 200억 원대에 이르는 주식과 부동산을 차명으로 관리해온 유병언 씨의 '금고지기' 김혜경 씨.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유병언 일가의 숨겨진 차명 재산을 확인해 환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