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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FIU 통해 'CJ 해외비자금' 국제 공조 추적(종합2보)

posted May 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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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FIU 통해 'CJ 해외비자금' 국제 공조 추적(종합2보)

 

2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CJ그룹 본사 모습. CJ그룹은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DB>>
 

홍콩·버진아일랜드 계좌 거래자료 확보…"사실상 5년간 내사"

 

거래소 압수수색해 2개사 3년치 주식거래 내역 확보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송진원 김동호 기자 = CJ그룹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CJ그룹의 해외 비자금을 추적하기 위해 본격적인 국제 공조 수사에 나섰다.

 

24일 검찰과 금융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국내외 관련기관의 협조를 받아 CJ그룹의 해외 계좌 거래내역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CJ그룹이 해외 비자금을 운용한 홍콩,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비자금 운용 실태를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검찰은 CJ그룹이 홍콩 등 해외에 다수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본사 및 계열사와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여의도의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해 CJ그룹 2개사의 주식 거래 내역을 확보했다. 검찰은 영장을 제시하고 사실상 임의제출 형태로 자료를 넘겨받았다.

 

대상 업체는 CJ와 CJ제일제당이며 거래 시점은 2004년, 2007년, 2008년 등 3년치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주식거래 자료를 통해 CJ그룹 측이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 차명계좌를 열고 자사주를 매매해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확인 중이다.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도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해외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국내로 유입해 사용하고 이를 다시 국외로 유출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재현 회장의 각종 조세 포탈 혐의에 대해 2008년 CJ그룹의 전 재무팀장 이모씨가 살인 청부 혐의로 조사를 받은 이듬해부터 내사를 벌여왔다.

 

이 자금은 일단 조세포탈 대상이다. 하지만 차명계좌를 통해 국내외를 넘나들며 주식 거래에 사용되고 시세 차익을 얻은 의혹이 확인될 경우 여타 혐의로 번져갈 수도 있다. 마치 '검은머리 외국인'의 투자처럼 거래가 이뤄진 의혹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씨는 경찰에서 자신이 관리한 이 회장의 차명재산이 수천억원이라고 진술했고 이런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 회장은 국세청에 그동안 밀린 양도세 및 상속세 등을 포함해 1천700억원을 납부했다.

 

이씨로부터 이 회장의 비자금 170억원을 받아 운영했던 박모씨도 수사 과정에서 '이씨로부터 홍콩에 있는 이 회장 비자금이 3천500억원 정도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차명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거둔 뒤 양도세를 탈루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검찰은 최근 서울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이 회장이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운용한 비자금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자료에는 이 회장이 운용한 차명계좌가 500여개, 자금은 3천억원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탈루한 양도세 및 종합소득세가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재산국외도피 혐의와 관련돼 있다.

 

CJ그룹은 화성 동탄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외국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인 것처럼 가장해 500억원의 투자금으로 부지 일부를 매입한 뒤 이보다 비싸게 팔아 300여억원의 차익을 거둔 의혹도 받고 있다.

 

CJ측은 이 과정에서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마르스 PFV' 펀드를 참여시켜 국외 비자금 유입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현재 제기된 여러 의혹 중에는 사건 본류와 무관한 게 많다"며 "일부 의혹은 혐의 입증에 필요하다면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zoo@yna.co.kr

san@yna.co.kr

d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24 22: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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