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 긍정-부정 팽팽
[류재복 대기자]
한국갤럽이 추석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적 반응과 부정적 반응이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와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각각 45%로 동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지난주 조사에 비해 긍정적 평가는 변함 없는 대신, 부정적 평가는 1%P오른 수치다.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6월 셋째 주에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정률(48%)이 긍정률(43%)을 넘어섰고 7·30 재보궐 선거 이후인 8월 첫째 주에 다시 긍정률(46%)이 부정률(43%)을 역전했다. 이후 8월 한 달간은 긍정률이 부정률을 근소한 차이(2%P 이내)로 앞섰고 이번 주는 동률을 이뤘다. 긍정평가 이유는 ‘주관과 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가 26%로 가장 많았으며,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가 13%로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부정평가는 ‘소통 미흡(2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세월호 수습 미흡(19%)’과 ‘리더십 부족, 책임회피(9%)’ 등도 이유로 들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44%, 새정치민주연합이 22%,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이 각각 4%와 2%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지역·성별·연령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