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차례상 비용, 백화점 비싸고 전통시장 싸
추석 차례상 비용
유통 채널별 4인 기준 추석 차례상 준비 비용은 전통시장이 가장 싸고 백화점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추석을 맞아 서울 시내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4곳, 기업형 슈퍼마켓(SSM) 20곳, 일반 슈퍼마켓 18곳, 전통시장 16곳)의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한 물가조사를 실시한 뒤 5일 이같이 밝혔다.
조사품목은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 5종, 참조기 명태살 등 수산물 3종, 숙주 시금치 등 채소류 6종, 사과 배 등 과일 3종, 식용유 밀가루 등 가공식품 7종 등이었다. 전통시장은 가공 식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슈퍼마켓의 경우 수산물을 제외하고는 모든 품목에서 전통시장 다음으로 저렴했으며 가공식품은 가장 저렴했다. 반면 백화점은 전 품목에서 평균 가격이 가장 높았으며, 대형마트는 채소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백화점 다음으로 가격이 비쌌다.
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추석상 소요 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2만7625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17만9172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이어 일반 슈퍼마켓은 19만244원으로 평균보다 저렴했다. 이어 SSM 22만9317원, 대형마트 23만7103원, 백화점 31만9840원으로 전통시장과 백화점은 약 2배(78.5%)가량 가격 차이가 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쇠고기 600g, 돼지고기 600g, 계란1판을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6만1570원이 드는 반면 백화점은 11만4438원으로 큰 차이가 났다. 가공식품의 경우 일반슈퍼마켓이 전통시장에 비해 214원 가격이 낮았고 품목별로 보면 식용유, 청주는 일반 슈퍼마켓이, 밀가루, 두부는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한 가격을 보였다.
추석상 비용 4.4~4.5% 인상
올해 추석상 차림 비용이 작년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석명절을 4주정도 앞두고 전국 17개 지역 전통시장 16개, 대형유통업체 25개 등 41곳을 대상으로 2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9만 3384원, 대형유통업체는 27만 4753원으로 전년도 보다 각각 4.4%, 4.5% 상승했다.
양호한 기상여건과 태풍 등 재해 피해가 없어 생산량이 증가한 배추·무 등 채소류와 나물류, 조기와 북어포 등 수산물은 대부분 하락했고 사육두수 감소와 계절적 수요가 증가한 쇠고기와 과자류 등은 지난해 보다 다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배 등 햇과실류는 본격적인 출하기가 되지 않아 정확한 가격은 8월 하순경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AT 관계자는 “사과와 배 등 과실류는 제12호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일부지역에서 낙과가 있었으나 피해가 미미하고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10여일 이상 빨랐고 비대도 양호해 향후 기상이변이 없을 경우 평년수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농축·수산물은 정부의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추진으로 비축물량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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