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장기불황 견디자…뼈아픈 '긴축 돌입'>
-
- 서울 신천의 쌍용건설 본사(자료사진)
- 서울 신천의 쌍용건설 본사(자료사진)
인력 구조조정, 일반관리비 대폭 축소 등 추진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자 건설사들이 올해 인력감축과 일반관리비를 대폭 줄이는 강도 높은 긴축경영에 나섰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를 앞두고 있는 쌍용건설은 작년부터 최근까지 임원 수를 32명에서 16명으로 절반가량 줄이고 급여를 30∼50% 삭감하는 긴축을 단행했다. 일반직원 수도 1천400여명에서 1천100여명으로 감축했다.
GS건설은 올해 국내 사업부 소속 직원 100명을 해외플랜트, 발전, 환경 등 타분야로 보내는 '인력 전배'를 실시했다.
대우건설은 비핵심자산 매각을 추진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 서울 중구 남대문로 GS건설 본사(자료사진)
- 서울 중구 남대문로 GS건설 본사(자료사진)
동부건설도 2010년부터 조직 슬림화를 추진해오고 있다. 토지 등 보유 부동산과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가고 있다.
대다수 건설사들은 또 일반 관리비를 작년보다 평균 20∼30%씩 축소했다. 주로 판공비, 수주를 위한 영업비, 복리후생비 등까지 줄이고 있는 추세이다.
금호산업은 작년까지 자산 매각을 꾸준히 추진해온 데 이어 올해는 각종 비용 축소에 주력하고 있다. 매출액의 4.6%로 제한돼 있는 일반관리비가 작년 매출 감소로 인해 올해 대폭 줄어들었다.
-
-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자료사진)
-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자료사진)
현대산업개발은 아직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원가 축소와 관리비 축소를 통해 비용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다수 건설사들이 불황과 실적 부진 등을 견디기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며 "건설사의 뼈아픈 긴축경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24 06: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