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세월호 사건,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다"
[류재복 대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39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면담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법은 여야가 합의해서 처리되어야 할 문제"라며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거듭 거부의사를 밝혔다.
민 대변인은 김영오 씨에게 그런 뜻을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따로 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김씨는 전날 오후 청와대 영풍관 민원실을 방문해 박 대통령 면담신청서를 작성했다.
김씨는 면담 신청 직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약하고 가난한 나를 방한 중에 대통령보다도 더 많이 만나주셨다"며 "(대통령이) 한 번은 만나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내일(21일) 오후 3시 면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