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서산 해미읍성 등 방문…교황 방문 만전 기여 당부
[류재복 대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7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지인 서산 해미읍성 등을 걸으며, 방문 준비에 대한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충남도청 종합방재센터를 첫 방문해 자연재해 및 사회재난 등에 대한 안전대책 브리핑을 듣고, 안희정 도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유흥식 천주교대전교구장 등과 함께 서산 해미읍성(이하 해미읍성)으로 방문했다.
김영인 서산 부시장의 교황 방문 대책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정 총리는 임시주차장 및 행사 전용 차량 주차장 등을 거론하며 “당일 많은 차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상황이면 차가 움직이기도 불편하고 보기도 안 좋다”이라며 “주차장에 대한 지정을 명확히 하고, 특히 서산 IC에서 근접한 주차장, 해미 IC에서 근접한 주차장 등 구역을 확실히 나눠, 혼선이 없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교황이 방문 시점인 오는 17일은 날씨가 매우 더워 쓰러지는 사람들이 속출할 것이 예상되는데, 이는 서울에서도 걱정하는 부분”이라며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몰려드는 상황에서, 환자가 나오게 되면 혼잡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환자를 이송할 길을 터놓는 등 혹시나 사태에 대비해달라”고 제안했다. 김 부시장은 “주차장은 시?도별로 구분을 해놓은 상태”라면서 무더위 환자에 대해 “행사 당일 약 3000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될 예정”이라고고 답했다.
정 총리는 또 “교황 이동 동선에 대한 예행연습 등을 통해 행사에 차질이 없었으면 하고, 여러 상황이 일어날 수 있으니, 많은 준비를 해보자”고 격려했다. 유흥식 주교는 이 자리에서 “정 총리가 휴가 중인데도 불구, 이렇게 방문을 해줘서 감사하다. 해미읍성에서 열리는 폐막미사는 교황 방한의 가장 하이라이트이다”며 “또 해미읍성은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곳인데, 최소 1000~5000명의 순교자가 묻혀있는 곳이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씨처럼, 교황의 메시지가 빗방울 타고 땅으로 스며들어 잠들어 있는 순교자들에게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 등은 해미읍성을 돌아보며 방문지를 둘러본 후, 대천 해수욕장 일원으로 이동,
해수욕장 안전 점검 및 관계자 격려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