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 내정자 "경찰신뢰 되찾겠다"
첫 경찰대 출신으로 경찰수장
[류재복 대기자]
정부는 6일 이성한 경찰청장 후임으로 강신명(50)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내정했다.경찰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안전행정부의 추천을 받아 강 서울청장을 면접하고 '경찰청장 임명 제청안'에 동의했다.
강 내정자는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경찰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의 신뢰가 위기를 맞이했다"며 "업무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해 하루빨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안전과 질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장 후보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안행부 장관의 제청을 거처 대통령이 임명한다.강 내정자는 경찰대 2기로 후임 청장이 되면 사상 첫 경찰대 출신 경찰수장이 된다.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대구 청구고등학교를 나왔으며 경찰청 수사국장과 정보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작년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을 지내 청와대의 정치 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일찌감치 차기 청장 후보로 거론됐다.강 내정자는 울산청 정보과장, 경북 의성경찰서장, 경기 구리서장, 서울 송파서장, 안전행정부 치안정책관, 경북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경찰위원회는 위원장 포함 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성낙인 위원장이 최근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사퇴했고 위원 2명이 해외 체류 중이어서 이날 회의에는 4명의 위원이 참석했다.이성한 경찰청장은 5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 사건 부실수사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