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당·靑, 세월호법 국민 뜻 외면 안돼"
"집권세력 정신 차리도록 투표로 경고음 울려야"
[류재복 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28일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이제 더이상 국민의 뜻을 외면해선 안 된다"며 세월호 특별법의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김포 김두관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일이야말로 새로운 한국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가 있은지 104일째이지만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새누리당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다고 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새로운 한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지만 모두가 '거짓약속'이란 게 드러다"고 비판했다.
전날 자신이 기자회견을 통해 29일까지 국회 본회의를 열어 '진상조사특별법'을 우선처리하자고 제안한데 대해 "새누리당은 또다시 수사권 문제를 들고 나와 특별법 통과를 거부하고 있다"며 "참사의 진실을 왜 그리도 두려워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성역없는 진상조사 없이 어떻게 새로운 한국을 만들어갈 수 있는가"라며 "유병언 수사에서 확인됐듯, 검·경에게만 수사권을 독점시켜선 어느 세월에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유병언 변사체의 진실'을 직접 국민에게 설명하라고 거듭 촉구하며 "그러나 대통령께서는 오늘부터 휴가라고 한다. 박근혜정부 1년반, 대한민국이 속절없이 주저앉고 있다"며 "7·30 재·보선을 통해 유권자들의 한표한표로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강력한 경고음을 울려줘야 집권세력이 정신 번쩍 차리고 제대로 일하기 위한 변화를 감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김포가 쌀 주요 생산지인 점을 염두에 둔 듯, 정부의 쌀 시장 전면 개방 방침에 대한 '원점 재검토'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