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정부, 뒷전으로 밀린 균형재정

posted Jul 28,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부, 뒷전으로 밀린 균형재정, "일단 쓰고 보자?”

 

[권맑은샘 기자/스포츠닷컴]  

 

국가 균형재정 달성 목표가 또 뒷전으로 밀렸다. 정부가 들어올 돈은 안 들어오는데 세금을 깎아준다고 공언한데다 경기를 살리겠다고 "일단 더 쓰고 보자"고 나선 탓이다. 정권마다, 또 해마다 되풀이되는 양상이다. 27일 기획재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9월 국회에 낼 2014~2018 재정운용계획에서 당초 2017년 목표였던 균형재정 달성 시기를 늦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경제팀이 내년 예산 확충 등 확장적 거시정책을 선언한 상황이라 아무래도 목표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균형재정 달성 시기를 다음 정부로 떠넘기겠다는 얘기다.나라 재정은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서 적자가 나는 것도, 지출보다 수입이 많아서 흑자가 나는 것도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정부는 늘 흑자도 적자도 아닌 균형재정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지만, 매번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발표한 '2013~2017 재정운용계획'에서 지난해와 올해 국내총생산(GDP)대비 1.8% 수준이던 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차츰 줄여나가 2017년에는 적자 비율을 0%에 가깝게(-0.4%) 끌어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주축으로 하는 2기 경제팀이 최근 경제정책방향에서 예고한 과감하고 확장적인 재정운용 방침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th[4].jpg

 

여기엔 ▦3년 평균 임금상승률 초과분에 대한 5~10% 세액공제 ▦고령층의 생계용 저축에 대한 이자소득 비과세 한도 확대(3,000만→4,000만원) ▦신용카드 소득공제 2년 연장 ▦체크카드 사용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30→40%) ▦가업상속공제 확대 등 세제 인센티브들이 줄을 잇는다. 내년 비과세 및 감면 정비 목표(4조8,000억원) 달성 가능성이 낮아진 것은 물론, 공약가계부상 세입 확충 목표(11조1,000억원) 달성도 장담하기 힘들다.

 

하반기에 12조원 상당의 재정을 보강한 상황에서 세제 인센티브를 대폭 늘리고 내년도 예산까지 확장적으로 편성한다면 당초 재정균형 목표는 물 건너간 거나 마찬가지다. 설상가상 올해 역시 지난해(8조5,000억원)처럼 대규모 세수 펑크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런 행태는 이전 정부부터 지속돼왔다. 앞서 MB 정부는 출범 첫 해인 2008년 발표한 5년간 재정운용계획에서 임기 마지막 해인 2012년에 재정균형(GDP대비 관리재정수지 0%)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목표 달성 시기를 차기 정부 집권기인 2014년으로 미뤘다. 이후 발표한 목표치는 생색내기에 그쳤다.최근 한국재정학회에 따르면 GDP대비 관리재정수지비율은 참여정부(-0.26%)에서 그나마 균형재정에 근접했던 반면, MB 정부(-1.76%)들어 크게 뒷걸음질쳤다.

 

학회는 또 이번 정부가 총지출을 억제하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비율이 -1.2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 한양대 교수는 "경기 부진을 이유로 균형재정 달성 시기를 매년 1년씩 늦추고 있는데, 재정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목표 달성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했고, 이필상 서울대 초빙교수는 "무리한 확대 재정 정책이 제대로 먹히지 않으면 국가부채만 늘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www.newssports25.com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스포츠닷컴&추적사건25시


  1. 구원파신도 수배자 "TV뉴스 보고 자수"

    구원파신도 수배자 "TV뉴스 보고 자수" 검찰 "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은 자수 안 해" [류재복 대기자]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일명 '김엄마' 김명숙(59·여)씨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운전기사 ...
    Date2014.07.28
    Read More
  2. 김한길 "당·靑, 세월호법 국민 뜻 외면 안돼"

    김한길 "당·靑, 세월호법 국민 뜻 외면 안돼" "집권세력 정신 차리도록 투표로 경고음 울려야" [류재복 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28일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이제 더이상 국민의 뜻을 외면해선 안 된다"며 세월호 특별법의 처리를 거듭 촉구...
    Date2014.07.28
    Read More
  3. 윤상현 "새정연, 세월호특별법 재보선에 이용"

    윤상현 "새정연, 세월호특별법 재보선에 이용" '보이콧 구태정치'로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막아 [류재복 대기자]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28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에 세월호특별법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윤 사무총...
    Date2014.07.28
    Read More
  4. 나경원 "노회찬 선거법 위반" 고발

    나경원 "노회찬 선거법 위반" 고발 나경원 측 "세월호 서명운동 빙자 불법 선거운동" 노회찬 측 "어처구니 없는 네거티브" [류재복 대기자] 7·30 재보선이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후보 간 고소·고발전이 벌어지고 있다.이번 재보선...
    Date2014.07.28
    Read More
  5. 유병언 사망 미스터리 '구더기'로 푼다

    유병언 사망 미스터리 '구더기'로 푼다 [권맑은샘 기자/스포츠닷컴] 연합뉴스에 의하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망 시각과 사인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은 가운데 전북경찰청 과학수사대(CSI)가 법곤충학을 통해 유병언 사망 사건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섰...
    Date2014.07.28
    Read More
  6. 여론조사전문가가 보는 7·30 재보선 예측

    여론조사전문가가 보는 7·30 재보선 예측 수도권과 전남 순천·곡성 경합 [류재복 대기자] 7·30 재·보궐선거를 목전에 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여야 어느 쪽의 승리도 낙관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야권연대 이후 수도권의 판세와 박근혜 대통...
    Date2014.07.28
    Read More
  7. 정부, 뒷전으로 밀린 균형재정

    정부, 뒷전으로 밀린 균형재정, "일단 쓰고 보자?” [권맑은샘 기자/스포츠닷컴] 국가 균형재정 달성 목표가 또 뒷전으로 밀렸다. 정부가 들어올 돈은 안 들어오는데 세금을 깎아준다고 공언한데다 경기를 살리겠다고 "일단 더 쓰고 보자"고 나선 탓이다. 정권...
    Date2014.07.28
    Read More
  8. 이인제 "재보선에서 8석 확보가 목표"

    이인제 "재보선에서 8석 확보가 목표" [류재복 대기자]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28일 7.30 재보궐 선거와 관련, "15곳 가운데 8석만 확보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영남 두 곳은...
    Date2014.07.28
    Read More
  9. 한국, 곡물자급률 세계최하위권, 식량속국위기

    한국, 곡물자급률 세계최하위권, 식량속국위기 [권맑은샘 기자/스포츠닷컴] 식량안보지수 109개국 중 25위 그쳐 폭염·가뭄·홍수 등 기후변화가 농산물 생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쌀을 제외한 콩,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에...
    Date2014.07.28
    Read More
  10. 사전투표율 7.98%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7.98% 역대 최고 [류재복 대기자]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제도 도입 이후 최대치인 7.98%로 집계됐다. 투표일이 늘어난데 따른 단순 유권자 분산인지, 최종 투표율 상승의 '전조'인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여야도 높은 사전투표율...
    Date2014.07.2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94 695 696 697 698 ... 962 Next
/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