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기동민-노회찬 단일화 방식 이견
[권맑은샘 기자/스포츠닷컴]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23일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의 야권연대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으나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얘기를 더 나누기로 했다"며 막판 타결 여지를 남겼다. 기동민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35분쯤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카페에서 야권연대를 위한 첫 공개회동을 했다.
두 후보는 전날 노 후보의 전격적인 단일화 제안 이후 이날 새벽에 비공개로 만났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두 후보는 '회동에 앞서 한 말씀 해달라'는 취재진에게 "만나고 나서"라며 말을 아끼고는 곧바로 카페의 별실로 이동해 회동에 들어갔다. 참모도 배석하지 않은 채 단둘이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는 약 1시간 만에 카페에서 나와 "얘기를 많이 나눴고 또 얘기를 더 나누기로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방식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얘기를 더 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늘 밤중에라도 다시 만나냐'는 질문에는 "아직 안 정했다"면서도 단일화를 하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 후보 역시 "서로가 진솔하게 얘기를 나눴고 이후의 과정 속에서도 서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이처럼 막판 타결의 여지를 남기면서도 '여론조사'와 '담판' 등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을 두고는 서로 다른 속내를 보였다.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라는 노 후보의 제안에 대해 기 후보는 이미 담판으로 후보를 결정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노 후보는 "어느 한 사람에게 양보하라고 하는 것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방식을 제안해야 마땅한 게 아니냐"며 "상대에게 양보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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