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별장 탈출 유병언, 홀로 헤매다 숨졌나?

posted Jul 23,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별장 탈출 유병언, 홀로  헤매다 숨졌나?

20140722151907621.jpeg


                     탐지견 풀었는데도 못찾아


[류재복 대기자]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의 한 매실 밭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으로 확인되면서 검경의 유씨 검거 작전은 일단락됐다.검경 앞에는 장남 대균(44)씨에 대한 수사 등과 별개로 세월호 참사 책임의 정점에 있는 유씨의 사인과 사망 시점은 물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마지막 순간에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를 규명해야 하는 작업도 남아 있다.


23일 검경 등에 따르면 유씨의 흔적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것은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5월 25일께다.시신의 부패 및 반백골화 진행 상태 등을 감안하면 유씨는 시신이 발견된 6월 12일보다 훨씬 이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별장을 빠져나간 유씨가 며칠 만에 죽음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앞서 검찰은 5월 22일 유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검거팀을 순천으로 급파했다. 순천 현지에서 유씨를 돕던 구원파 신도 추모(60·구속기소)씨 등 조력자 4명을 잇따라 체포한 검찰은 25일 유씨가 머물던 별장을 덮쳤다.그러나 추씨 등의 체포로 포위망이 좁혀진 것을 눈치 챈 유씨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이때부터 사망 시점까지 유씨 행방은 온통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일단 유씨가 별장에서 머물렀던 사실은 이미 확인됐다.


검경이 5월 26일 별장에 대한 감식에서 유씨의 속옷과 체액 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별장을 빠져나온 유씨에게 수행원이 있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유씨 운전기사 역할을 했던 양회정(55)씨가 미처 유씨를 챙기지 못하고 따로 도주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던 점으로 미뤄볼 때 그동안 도피를 지원하던 구원파와 유씨 간의 연결고리가 끊긴 것으로 보인다.


유씨 시신 유류품에서 휴대전화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유씨가 별장에서 황급히 빠져나왔고 수행원은 물론 다른 구원파 신도에게 연락할 수 있는 휴대전화마저 없는 상태에서 홀로 휴게소 인근 산속을 헤맸을 수 있다.유씨가 사망할 당시 안경을 쓰고 있지 않았다는 점은 당시 급박하게 도주했던 정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검경의 수색 과정에서 유씨가 발견되지 않았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순천경찰서는 "송치재 휴게소 주변을 55회에 걸쳐 연인원 8천여명을 동원해 정밀 수색했다"면서 "주변 구원파 관련 부동산 143개소에 대해서도 수시 수색을 실시했으나 유씨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수색에는 탐지견도 동원돼 유씨 속옷 등의 체취를 맡게한 뒤 뒤를 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경이 유씨를 놓친 허탈감 속에 이미 멀리 달아났을 것으로 단정하고 형식적인 수색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유씨가 여행용 가방에 넣고 다녔다는 현금 20억원의 존재도 오리무중이다. 유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는 여행용 가방은 물론 현금도 발견되지 않았다.이 때문에 제3자가 유씨의 돈을 노리고 살해한 뒤 도주했거나 도피 중 분실한 것은 아니냐는 추정 등이 나온다.유씨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양씨를 체포해야만 유씨의 마지막 행적은 물론 가방과 거액 현금뭉치의 존재에 대한 설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양씨와 김씨가 하루속히 자수해서 (유씨 마지막 행방과 관련한) 사실을 진술해주길 기대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금수원 내에서 유씨 도피를 총괄 지휘하던 '김엄마' 김명숙(59·여)씨도 의문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핵심인물로 꼽힌다.순천 도피조를 지휘하던 김씨가 압수수색 전 금수원을 빠져나간 뒤로 유씨에게 합류하거나 유씨와 가까운 거리에서 도피를 도왔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유씨의 유류품 중에서 생막걸리와 보해소주 빈병, 유기질 비료부대가 발견된 것도 궁금증을 자아낸다.보해소주는 2007년 생산이 중단됐다. 생막걸리는 유효기간인 10일 안팎인데 유씨에게서 발견된 막걸리의 출고일자는 지난해로 나와 있다.발견 당시 유씨 시신이 하늘을 바로 보고 반듯이 누워 있었던 점도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만약 유씨가 혼자 도주하다 실족사했다며 시신의 자세가 흐트러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현금가방이 발견되지 않은 점, 시신이 검경의 집중 수색 대상이던 휴게소에서 불과 2k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점, 반듯한 자세로 누워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하면 타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 태백 열차충돌사고 기관사 과실 탓

    태백 열차충돌사고 기관사 과실 탓 [류재복 대기자] 22일 강원도 태백에서 일어난 영동선 열차 충돌사고 원인으로 기관사 과실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3일 "정확한 사고원인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겠지만 ...
    Date2014.07.23
    Read More
  2. 유병언 측근 '혐의 회피'에 공소유지 비상

    유병언 측근 '혐의 회피'에 공소유지 비상 검찰 "충분히 조사·객관적 물증 확보" 혐의입증 자신 [류재복 대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 해운 회장)이 6월 초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유씨 측근 8명에 대한 검찰의...
    Date2014.07.23
    Read More
  3. '초동수사 부실'에 곤혹스러운 경찰

    '초동수사 부실'에 곤혹스러운 경찰 이성한 경찰청장 청와대 '소환' [류재복 대기자] 수사당국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을 40여일 늦게 확인한 데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경찰이 후폭풍의 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23일...
    Date2014.07.23
    Read More
  4. 별장 탈출 유병언, 홀로 헤매다 숨졌나?

    별장 탈출 유병언, 홀로 헤매다 숨졌나? 탐지견 풀었는데도 못찾아 [류재복 대기자]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의 한 매실 밭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으로 확인되면서 검경의 유씨 검거 작전은 일단락됐다.검경 앞에는...
    Date2014.07.23
    Read More
  5. 여야, 세몰이로 충청권서 7·30 재보선 대결

    여야, 세몰이로 충청권서 7·30 재보선 대결 [류재복 대기자] 여야 지도부는 22일 7·30 재·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충청권에서 일제히 유세를 펼치며 승리를 다짐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대전 대덕에서 김무성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현장 ...
    Date2014.07.22
    Read More
  6. 朴대통령 "금융·재정 총력전 펼쳐야"

    朴대통령 "금융·재정 총력전 펼쳐야" "나쁜 규제 끝까지 추적…불합리 규제 책임지고 정비" "'마지막 기회' 절박한 사명감으로 경제부처 한팀으로" [류재복 대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금융과 재정을 비롯해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써 경제살...
    Date2014.07.22
    Read More
  7. 北, 작년 이후 사형 최소 19건 집행

    北, 작년 이후 사형 최소 19건 집행 [류재복 대기자] 북한에서 작년 이후 최소 19건의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국제인권단체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이탈리아의 사형 반대단체인 핸즈오프케인은 지난 21일 발표한 ...
    Date2014.07.22
    Read More
  8. 임시국회 열렸지만 '세월호 특별법' 감감

    임시국회 열렸지만 '세월호 특별법' 감감 [류재복 대기자] 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을 3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여야는 서로 네탓 공방만 벌이며 세월호 특별법 타협에서 한 발짝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1일 오전 7·30재보선 경기도 평...
    Date2014.07.22
    Read More
  9. 7·30 재·보선 커지는 野 - 野 갈등

    7·30 재·보선 커지는 野 - 野 갈등 야권연대·권은희 논란 불협화음 [류재복 대기자] 7·30 재·보궐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야권 내부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당 차원의 연대가 불투명해지며 서로 예민한 발언이 오고 가는 데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
    Date2014.07.22
    Read More
  10. 원세훈 前원장 2심서 징역 1년 2월

    원세훈 前원장 2심서 징역 1년 2월 오는 9월께 미결 구금일 채워 석방 전망 [류재복 대기자] 건설업자에게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22일 항소심에서 징역 1년2월로 감형됐다.서울고법...
    Date2014.07.2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98 699 700 701 702 ... 962 Next
/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