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야권연대, 더 이상 언급 않겠다"
간담회 자청, 작심발언 "지역별 협상도 하지 않을 것"
[류재복 대기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20일 7.30 재보선의 야권연대 논의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이 당대 당 협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더 이상 야권연대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을 대신해 과연 야권이 개혁의지와 추진력을 갖고 있느냐, 정권 교체의 초석을 놓는다는 큰 정망 속에서 야권연대를 제안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당의 이름으로 한 제안에 대해 새정치연합 대표들은 침묵하고 있다"며 "이것이 새정치연합의 공식입장이라면 더 이상 야권연대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새정치연합은 여야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계파경쟁, 계파승리에 몰두하고 있구나라고 느꼈다"며 "얼마 전 안철수 공동대표가 5석만 승리해도 잘한 것이라는 말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런 지도부의 인식의 정의당과의 야권연대 제안을 거부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역별 협상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며 "당대 당 협의를 제안하는 것은 식상한 수량적 후보 단일화 방식이 아니고 대한민국 변화에 희망을 주는 야권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박원석 정의당 의원도 "동작지역의 경우 (새정치연합에서 먼저) 전화가 와서 단일화를 제안하기도 했었지만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가 '내 손을 떠났다. 당의 결정을 따를 뿐이다'라고 말했다"며 "(야권연대가 결렬된 것을) 다른 후보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내일이 투표용지 인쇄날이다. 투표용지가 인쇄되면 그 동안의 사례로 볼 때 많게는 4~5%까지 사표가 생긴다"며 "(야권연대) 골든타임을 놓친 결정이 그 동안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는지 여러 사례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당의 결정으로 (야권연대) 제안이 오면 만나는 보겠지만 골든타임을 놓친 단일화는 면피용 제안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 원내대표는 재산 허위 신고 문제가 불거진 새정치연합 광주광산을 권은희 후보와 관련해 "몇 가지 의혹에 대해 새정치연합의 일성은 법적하자가 없다는 것"이라며 "방어논리 이전에 권 후보와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진실을 정확히 국민들에게 밝히는 것이 선행됐어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