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재보선 첫 휴일 격돌 수도권 화력집중
승부처 수도권 세몰이…'과반의석' 확보·저지 총력
[류재복 대기자]
여야는 20일 7·30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휴일을 맞아 필승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데다가 오는 25~26일에는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만큼 여야는 이 날부터 한 주간 선거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양보없는 득표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특히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재·보선이 실시되는 총 15곳 가운데 서울 동작을(乙)을 포함해 총 6석(수원 을·병·정, 김포, 평택을)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동작을 나경원 후보의 공약발표장에 참석하는 데 이어 서울 사당시장, 수원 팔달구 매산시장·수원역 로데오거리·역전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나 후보와 김용남(수원병,팔달) 후보 지원에 나선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수원역에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수도권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필승전진 결의대회'를 열고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선다.이번 재·보선은 새누리당의 사활을 건 과반의석 확보와 이에 맞선 새정치연합의 총력저지 구도로 전선이 형성돼 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격전지인 수도권과 충청권(3곳)에서 여당 후보들이 다소 선전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현재로서는 판세를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현재 147석인 새누리당은 과반의석(151석) 확보를, 새정치연합은 애초 자신들이 차지했던 5석 획득을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있다.여야는 필승을 위한 재·보선 전략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6·4지방선거에서 '읍소론'과 함께 '박근혜 마케팅'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던 새누리당은 이번에는 '보수혁신'을 기치로 내건 가운데 '지역일꾼론'을 부각하고 있다. 대신 손학규(수원병,팔달), 김두관(김포) 등 새정치연합 주요 후보들을 '정치 철새'로 몰아세우고 있다. 아울러 국정원 댓글사건의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새정치연합 권은희 후보(광주 광산을)에 대한 집요한 공격을 통해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정 등을 중심으로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의 야권연대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와 국무총리 및 장관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 등 인사실패 등을 집중 부각하며 '정권 견제론'과 '심판론'을 띄우고 있다.새정치연합은 여야 이견으로 난항이 계속되는 세월호 특별법과 정부의 '쌀시장 개방' 등을 고리로 대여 공세를 강화할 태세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대여 전선을 분명히하고 공세 수위도 높일 계획이다.새정치연합은 21일에는 수원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한 후 현지에 '천막 상황실'을 설치하고, 김·안 공동대표가 숙식을 하며 총력지원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