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석금지? 시민들 부글부글
[권맑은샘 기자/스포츠닷컴]
경기도 파주에서 서울 여의도로 가는 빨간색 광역버스를 타보면 하루만에 짜증이 밀려온다.16일부터 광역버스 입석승차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2대를 보내고 세 번째 버스에 겨우 한자리 남은 좌석을 차지 했지만, 증차했다면서 배차간격은 그대로 였고 이후 정류장에서 정도는 훨씬 덜했지만 입석 태우기도 여전하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잇는 광역버스 입석금지 첫날도 상황은 비슷하다.
광역버스, 사진은 본보의 내용과 상관없음
지난 6월 10일 국토부의 입석해소대책 발표이후 버스증차 등 준비에도 불구 오랫동안 계속되온 관행은 하루 아침에 고쳐질 수 없었다. 버스를 타지 못한 승객들은 분노의 감정을 추스르며 발을 동동 굴렀고, 간혹 입석을 태워도 묵인하는 눈치였다. 온라인상에서는 '대안 없는 조치'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부터는 입석승객이 적발될 경우엔 처음엔 10일, 2차 적발시엔 20일, 3차 적발시엔 30일의 사업일부정지 조치가 내려지고 6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운수종사자도 과태료 10만원을 부과받고 1년에 3번의 과태료를 받으면 운전자격이 취소된다.정부와 3개 지자체는 혼란을 막기 위해 62개 노선 222대의 버스를 증차하고 신규차량이 출고 되기까지 전세버스 등 임시버스를 투입하고 있다.
또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배차시간을 10분 단축 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자체와 함께 8월 중순까지 한 달 가량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입석해소 여부, 이용객 불편사항 등을 평가 후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노선 조정 및 증차 등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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