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경기도 파주 인근 북한군 출현, 안보구멍
[권맑은샘 기자/스포츠닷컴]
DMZ 동쪽 강원도 고성 GOP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기 이틀 전인 지난달 19일 DMZ 서쪽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측 귀순벨을 누르고 도주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 안보에 충격을 주고 있다. 고성 총기난사 당시 GOP를 무단 이탈하고 총기와 탄약고를 잘못 관리한 소초장은 7일 군 검찰에 구속됐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달 19일 오후 2시20분쯤 복수의 무장한 북한군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기 파주 육군 1사단이 관할하는 비무장지대로 침투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우리 군 GP 700m 앞까지 접근해 귀순자 유도벨을 누르고 귀순 안내 표지판을 가져가 버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북한군의 담력시험이자, 우리 군의 안보망을 떠보기 위한 작전이라는 것이 군의 분석이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이날 헬리콥터를 통해 안보 불안 진원지가 되어버린 비무장지대 인근 경계태세를 시찰하러 오면서 알려지게 됐다. 국회 국방위에는 장성 출신 의원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해당 인물들은 침투 직후 북한으로 복귀한 것으로 추정되며 추가적 징후가 없어 상황을 종료했다"라고 밝혔다. 정전협정 위반이란 지적도 했다. 하지만 의원들이 경계태세 부족을 질타하자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우리도 공세적 대비 작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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