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수색 '난항' 현재17명
[류재복 대기자]
세월호 참사가 난 지 한 달하고도 엿새가 지났다. 이제 실종자가 17명 남은 가운데 오늘 새벽 정조기에는 유속이 빨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조는 밀물과 썰물이 바뀌며 물살이 일시적으로 정지된 것처럼 보이는 시기를 말한다. 하지만 이번 첫 정조에는 유속이 크게 느려지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반적으로 유속이 1노트 아래로 내려가야 수색이 가능한데 당시 유속은 1.8~2노트까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잠수사들은 선체 수색에 나서지 못하고 바지선에 대기하며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또한 추가로 희생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오늘 남은 정조기는 아침 7시 40분과 오후 1시 41분, 그리고 저녁 7시 12분, 정조 앞뒤로 한 시간씩 모두 2시간가량 수색이 가능하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어제 잠수사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방안들을 추가로 내놓았다.
우선 팽목항에 건강검진차량을 배치하고 잠수사들이 쉬는 날을 이용해 건강검진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잠수사 건강 관리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급식 등 잠수사의 건강과 관련된 전반 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사고해역은 내일까지 중조기를 거쳐 모레부터는 조류가 크게 약해지는 소조기를 맞는다. 실종자가 17명 남은 가운데 유속이 느려지면서 수색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