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 훈련"…동해서 항모타격훈련 실시도 조율중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한미 군 당국이 6일부터 서해에서 미국 핵추진 잠수함이 참가하는 대잠수함 훈련에 돌입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늘부터 10일까지 서해 일대에서 적 잠수함을 탐지, 추적, 타격하는 비공개 한미 연합 대잠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잠훈련에는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잠수함인 브리머톤(6천900t)과 이지스 구축함 2척, 대잠초계기(P-3C) 등의 미군 전력이 참가했다.
우리 전력으로는 4천500t급 구축함 등 수상함 6척과 214급 잠수함(1천800t급), 대잠초계기(P-3C), 링스헬기 등이 전개됐다.
이 관계자는 "적의 잠수함 침투에 대비해 매년 실시하는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대잠훈련이 끝날 무렵에는 동해와 남해 일대에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9만7천t급)가 참가하는 항모타격훈련이 시작될 전망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항모타격훈련을 포함한 한미 연합 해상 훈련을 오는 10일 전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며 "항공모함 니미츠호의 참가 여부는 한미 간에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니미츠호는 지난달 19일 샌디에이고를 출항, 지난 3일 7함대의 해상작전 책임구역에 진입했다. 한미 연합 해상 훈련 참가를 앞두고 조만간 부산항에 입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미츠 항모전투단은 항모항공여단(CVW), 항모타격단(CSG)을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인 몸센·프레블함, 미사일 순양함 프린스턴함 등으로 구성됐다.
북한은 전날 자신에 대한 적대행위를 중지해야 개성공단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발표를 하면서 니미츠호가 참가하는 해상 훈련을 비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는 매년 한 차례 이상 항모타격훈련을 해왔다"며 이번에 계획된 항모타격훈련도 통상적인 것임을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06 10: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