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단체, 세월호참사 규탄 시위 가져
8일 어버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경찰과 대치
[스포츠닷컴/류재복 대기자]
“우리 아이들을 살려내라”, “부모를 죄인으로 만든 국가여”, “엄마들이 뿔났다 박근혜 정부 각오하라” 어버이날인 5월 8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학부모단체들을 중심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학부모들은 세월호 참사 23일째를 맞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을 출발해 광화문을 거쳐 서울광장 서울 합동분향소까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손 팻말을 들고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참가자들은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어른들이 만든 부정·비리 그리고 미숙함으로 인해 참사를 당한 상황에서 카네이션을 달 염치가 없다”며 학생들을 상징하는 종이배 위에 카네이션을 올려 놓았으며 일부는 “이 상황에 어떻게 카네이션을 달겠느냐?”면서 카네이션을 달지 않고 “우리는 계속해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공동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 유가족들이 침묵시위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검, 청문회를 요구하고 나섰다”면서 “우리 또한 유가족들의 뜻이 이루어질 때까지 끝까지 함께 행동 하겠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지난 20여일간 실종자 구조보다는 정권구조를, 참사수습보다는 민심 수습에 골몰하고 있다”며 “이제 슬픔을 넘어 분노하고 분노를 넘어 리본을 달고, 촛불을 들고, 서명을 받고, 글을 쓰고, 거리를 행진하며 외치고 요구하고 감시하는 행동에 나서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학부형들의 가자회견이 끝난 후 대학생 8명이 사다리를 이용해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올라가 ‘세월호 사건, 특검도입’, ‘박근혜 정권 퇴진’ 등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전원 경찰에 연행됐고 일부 극렬한 학부모도 경찰에 항의하다 제지를 받는 등 경찰과 한때 대치를 벌렸다.
류재복 大記者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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