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세월호 침몰> 어린자녀가 '무슨 일이야' 묻는다면

posted Apr 23,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난 21일 부산역 광장에서 어린이들이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무사생환을 기원하고 있다.
 

"모호하게 넘기지 말고 자세히 설명"…생생한 사고 영상 시청 등은 제한해야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세월호 관련 보도를 함께 시청하던 어린 자녀가 "무슨 일이냐"며 사고에 대해 묻는다면, 부모는 뭐라고 답하는게 바람직할까.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23일 '세월호 침몰사건 관련 부모를 위한 지침'을 통해 이런 경우 말하기를 꺼리거나 대충 얼버무리기 보다는 알기 쉽고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편이 아이들의 정신 건강 측면에서 더 이롭다고 조언했다.

지침에 따르면 그냥 "몰라도 돼", "안 좋은 일이 있어" 등의 모호한 말로 그 순간을 넘긴다해도 아이들은 직감적으로 부모의 설명과 뉴스를 통해 접하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결과적으로 더 의문을 갖게 된다.

 

그 결과 아이 스스로 정보를 찾다가 부정확하거나 불필요한 정보를 접할 가능성이 커질 뿐 아니라, '부모가 나를 어리고 나약한 존재로 여기는구나', '부모도 감당하기 어려워 말하기를 꺼리는만큼, 부모를 믿고 의지하기 어렵겠다'는 그릇된 인식에 이를 수도 있다.

 

또 이번 사건으로 부모 자신이 감정·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 아이에게 이를 솔직히 드러내고 공유하며 이겨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자녀에게 바람직한 '모델'이 될 수 있다는게 학회의 설명이다.

 

다만 자녀가 TV·신문·인터넷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지나치게 생생한 사고 영상·사진·글·음성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부모가 계속 감독하며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학회는 조언했다.

 

shk99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23 10:50 송고


  1. <세월호참사> '우울증' 걸린 학생들…일선학교 치유대책 골몰

    두 손 모은 학생들 (춘천=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22일 오후 강원도청 앞 소공원에서 춘천YMCA 청소년 동아리 회원 60여명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친구들끼...
    Date2014.04.23
    Read More
  2. <세월호참사> 잠수사들, 한계 넘나든 구조로 잠수병 증세 호소

    물 밖으로 얼굴 내민 잠수사들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합동구조팀 잠수사들이 지난 22일 오후 현장 수색작업을 벌인 후 물 밖으로 잠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해군 제공) "지속된 잠수가 원인"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에...
    Date2014.04.23
    Read More
  3. <세월호참사> 잠수사 자처 허위 인터뷰 여성 "죄송하다"

    '해경 명예훼손 인터뷰' 홍씨 영장심사 (목포=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민간 잠수사를 자처하며 거짓 인터뷰를 해 해양경찰의 명예를 손상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영장이 신청된 홍모(26·여)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23일 오...
    Date2014.04.23
    Read More
  4. <세월호참사>"신체·정신적 치료 정부 전액지원"

    지난 22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바다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애타게 가족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승선자와 가족, 구조활동 참여 잠수사 등도 치료 지원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침몰한 세월호에 탔던 승선자와 그 가족, 자원...
    Date2014.04.23
    Read More
  5. <세월호참사> 세월호 '쌍둥이' 여객선도 구조변경

    사진 왼쪽부터 아케보노호와 오하마나호의 모습. (인천=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와 함께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의 오하마나호(6천322t급)도 구조가 변경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청해진해운에 따르면 오하마나호는 2003년 3월 국내 첫 ...
    Date2014.04.23
    Read More
  6. <세월호참사> "진로체험은 지역내에서" 교육부 주문

    나승일 교육부 차관이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교육국장들과 함께 현장체험학습 안전대책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안전매뉴얼 2학기 학교 보급, 대학에도 재차 공문 (세종=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교육부가 세월호 침몰사고...
    Date2014.04.23
    Read More
  7. <세월호참사> 지만원 "시체장사에 한두번 당했나" 막말 논란

    보수논객 지만원씨 (연합뉴스DB) "제2의 5·18 폭동 위한 불쏘시개" 주장…홈피에 글 올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보수논객 지만원(72)씨가 세월호 침몰 참사를 '시체장사'에 비유하며 "대통령은 제2의 5·18 폭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
    Date2014.04.23
    Read More
  8. <세월호참사> '작업배제' 민간 잠수사 불만 폭발

    기자회견 하는 민간다이버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민간다이버 단체 관계자가 실종자 수색작업 현장 환경 및 투입에 대한 불만을 기자들에게 토로하고 있다. 해경 "오해에서 비롯된 것"…효율적 지휘체계 갖춰야 (진도...
    Date2014.04.23
    Read More
  9. <세월호 침몰> 어린자녀가 '무슨 일이야' 묻는다면

    지난 21일 부산역 광장에서 어린이들이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무사생환을 기원하고 있다. "모호하게 넘기지 말고 자세히 설명"…생생한 사고 영상 시청 등은 제한해야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세월호 관련 보도를 함께 시청하던 어린 자녀가 "무슨 일이...
    Date2014.04.23
    Read More
  10. 1년간 개인·법인 11조8천억원 기부…GDP 0.9% 수준

    15세 이상 국민 35.5% "유산 기부 의사 있다"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국내 개인과 법인이 기부한 돈이 국내총생산(GDP)의 0.9%인 11조8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펴낸 '국내 나눔실태 2013'에 따르면 2012년 국세청에 신고된 ...
    Date2014.04.2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47 748 749 750 751 ... 963 Next
/ 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