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국정기조 '국민행복 희망의 새시대' 반영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새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5∼10일 미국 방문 행사를 '새시대'로 칭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외교부는 대통령의 외국 순방이나 정상회담이 있으면 실무준비 차원에서 그 행사에 대한 명칭을 붙인다. 이른바 '코드명(code name)'이다
재임기간에 빈번히 이뤄지는 대통령의 외국 순방이나 정상회담을 놓고 '몇 차 순방', '몇 차 정상회담' 식으로 표현하면 자칫 혼동을 줄 수 있어 한번 듣기만 해도 어떤 행사인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고안해 낸 것이 코드명이다.
이번 박 대통령의 방미에는 '새 시대'가 행사명으로 정해졌다고 한다.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 각 부처 공문에는 이 같은 제목으로 관련 문서가 작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새 정부의 기조인 '국민행복과 희망의 새시대'에서 따온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해외순방이나 정상회담에서도 이처럼 그 행사의 특징을 나타내는 단어들이 행사명으로 사용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외국순방 행사명은 '태평고'였다.
태평고는 대통령 취임식 엠블렘으로 태평소와 북을 모티브로 삼아 대한민국의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희망의 울림소리가 미래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태평고는 이 전 대통령 취임 영상으로도 만들어졌다.
또 이 전 대통령이 지난 2012년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그린란드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북유럽과 인접한 북반구 북단에 있는 그린란드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북극성'이라는 행사명이 붙었다고 한다.
과거 제주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의 경우, 제주도를 상징하는 한라산이라는 행사명이 각종 정부 문서에서 사용됐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02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