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담배사 손들어준 대법원…건보공단 소송에 부담되나

posted Apr 10,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법 '담배소송'흡연자 패소 확정
대법 '담배소송'흡연자 패소 확정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담배소송' 판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는 피해자 유족 및 변호사들의 모습이 건물 유리에 비치고 있다.

 

 

건보공단 "공단 소송에 영향 없어…이르면 14일 소 제기"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개인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낸 국내 첫 '담배소송'이 원고 패소로 확정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준비중인 담배 소송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법원이 10일 김모씨 등 30명이 KT&G[033780]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 2건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한 데 대해 건보공단은 일단 "공단의 소송은 이번 판결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흡연과 폐암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와 담배회사의 위법성, 제조상의 결함 등을 모두 인정하지 않은 이번 확정 판결이 공단의 향후 소송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첫 확정판결 부담…공단 "개인 소송과는 다를 것"

 

지난 1999년 소송이 제기된 지 15년 만에 나온 이번 판결은 담배소송과 관련한 대법원의 첫 판단이다.

그간 국내에서 제기된 4건의 담배소송에서 1·2심을 통틀어 원고가 승소한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이번 판결은 대법원의 첫 확정판결이란 점에서 현재 계류중인 다른 담배소송은 물론 건보공단이 공공기관 최초로 제기할 예정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담배 제조사가 담배의 유해성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팔았다는 위법성이나 담배 제조·설계·표시상의 결함 뿐만 아니라, 공단이 상대적으로 입증을 자신한 흡연과 암 발생의 인과관계도 대법원이 부인했기 때문이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이 원고 중 폐암환자 4명에 대해 "흡연과 암의 개별적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한 부분은 이번에 법리 판단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뒤집히지 않았다.

 

안선영 건보공단 법무지원실 변호사는 "대법원의 판결이 예상보다 빨리 났다"며 "건보 공단의 소송도 늦출 이유가 없어 그대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개인이 제기한 소송은 담배사의 책임을 입증하기에 한계가 있지만 공공기관인 공단은 공단의 검진자료를 비롯한 대규모 자료를 바탕으로 한 만큼 상대적으로 입증이 쉽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과는 양상이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담배소송' 원고패소 확정
'담배소송' 원고패소 확정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서홍관 회장이 대법원 판결에 대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미화 변호사.

 

 

이미 서울고법이 일부 인정한 흡연과 암의 인과관계에 대한 입증은 상대적으로 용이한 데다 담배사 위법성 입증에서도 나름의 '전략'이 있다는 것이다.

안 변호사는 "개인의 경우처럼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게 될 것"이라며 "(위법성 입증이) 쉽지는 않겠지만 국내외 전문가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와도 협조할 예정이라 개인보다는 훨씬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 이르면 14일 567억원 규모 소송 제기

 

이에 따라 건보공단은 일단 예정대로 소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소송 대리인 모집이 마감되면 곧바로 평가를 거쳐 법무법인 한 곳을 선임한 후 최종 검토를 거쳐 이르면 14일에 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게 된다.

소송 규모와 대상은 대리인 선임 이후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승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검토했던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수준인 537억원으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2001∼2010년 폐암, 후두암 진단을 받은 암등록 환자 가운데 한국인 암예방연구(KCPS) 코호트 자료에 포함되고 흡연기간이 30년 이상이라고 한 답한 3천484명에 대한 공단의 치료비 부담금이다.

소송 대상은 국내에서 담배를 판매하고 있는 회사 가운데 매출 규모 등을 고려해 KT&G, 필립모리스,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BAT) 3개사에 JT인터내셔널코리아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 변호사는 "이번 대법원 판결의 영향으로 승소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소송 전략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 소송 규모를 537억원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며 "소송 대상도 승소 가능성을 고려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0 11:42 송고


  1. 생활비 벌려고 주부가 짝퉁 아동복 등 판매

    압수한 짝퉁 명품 아동복 (창원=연합뉴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가 압수한 짝퉁 명품 아동복. 창원서부경찰서는 짝퉁 유명 아동복과 선글라스 등을 3천만어치 판매한 혐의로 가정주부 김모(42)씨를 11일 불구속 입건했다. 2014.4.11 <<창원서부서>> seaman@yna...
    Date2014.04.11
    Read More
  2. 2001~2012년 학대 사망아동 97명…"실제 더 많을 것"

    11일 보건복지부 설립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총 97명의 아동이 학대로 숨졌다. 사진은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동학대 처벌 강화 및 방지를 위한 국회 사진전' 모습.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통계...부모 학대가 가...
    Date2014.04.11
    Read More
  3. 열차표 스마트폰·인터넷 발권 3시간 동안 중단(종합2보)

    코레일 전산장애로 이용객 불편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1일 오전 6시부터 코레일 홈페이지에 장애가 발생해 인터넷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열차표 예매 및 조회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울역 매표소에 전산장애 안내...
    Date2014.04.11
    Read More
  4. No Image

    與 오늘 제주지사 후보 확정…첫 광역단체장 경선

    >" src="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4/04/08/PYH2014040808510005600_P2.jpg"> 인사하는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들 << 연합뉴스 DB >>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8일 오후 제주상공회의소에서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
    Date2014.04.11
    Read More
  5. 2017 수능 한국사 일정수준 넘으면 전부 1등급

    "현행 수능의 가장 쉬운 문항 수준"…교육부 출제방향 공개 (세종=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현재 고교 1학년부터 치르게 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 한국사 과목은 모든 문항이 현행 수능 시험의 가장 쉬운 문항 수준으로 출제된다. 전체를 9등급으로 나눈 절...
    Date2014.04.10
    Read More
  6. 5월부터 어린이 폐렴구균 백신 무료 접종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다음 달부터 폐렴 등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 백신도 아이들에게 무료로 맞힐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소아 폐렴구균을 국가예방접종지원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의 '정기예방접종이 필요한 감염병 지정' 고시, '예...
    Date2014.04.10
    Read More
  7. '타요 버스' 전국서 본다…서울시 캐릭터 사용 허가

    '꼬마버스 타요' 캐릭터 버스. (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서울시와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 제작사인 아이코닉스는 10일 지방자치단체들의 '타요 버스' 캐릭터 활용 요청에 대해 "비영리 목적에 한해 캐릭터 사용을 허용...
    Date2014.04.10
    Read More
  8. 담배사 손들어준 대법원…건보공단 소송에 부담되나

    대법 '담배소송'흡연자 패소 확정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담배소송' 판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는 피해자 유족 및 변호사들의 모습이 건물 유리에 비치고 있다. 건보공단 "공단 소송에 영향 없어…이르면 14일 소 ...
    Date2014.04.10
    Read More
  9. No Image

    이주열 "물가상승 압력 생기면 금리 선제적 논의"(종합3보)

    "환율 쏠림현상 땐 시장안정 노력할 것"…첫 금통위 '무난' 평가 올 성장률 전망 3.8→4.0%로 조정…물가상승률은 2.3%→2.1%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박수윤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 변동성이 커져 쏠림현상이 생기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
    Date2014.04.10
    Read More
  10. "軍, 영국제 다목적레이더 24대 도입해 시험중"

    軍, 영국제 다목적레이더 24대 도입해 시험중 (서울=연합뉴스) 우리 군이 저고도로 침투하는 무인항공기를 탐지하기 위해 영국 플렉스텍사의 '브라이터 B-402' 초정밀 다목적 레이더 24대를 도입해 전투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플렉스텍사 홈피) ...
    Date2014.04.1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56 757 758 759 760 ... 962 Next
/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