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이만균 교수…"자가용보다 年 5만㎉ 더 사용"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집에서 한 시간가량 소요되는 거리를 출퇴근할 때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두 배 가까운 열량을 소비하는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스포츠의학과 이만균 교수는 4일 티머니(T-money) 발행사인 한국스마트카드가 설립한 스마트교통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 결과 개인이 자가용으로 60분가량 이동했을 때 총 108㎉가 사용된 것으로 측정됐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했을 때는 걷는 활동이 더해지면서 총 211㎉의 에너지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승 시 계단을 이용한다면 추가로 더 많은 열량을 소비하게 된다.
주 5일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하면 자가용을 탈 때보다 매월 4천120㎉, 연간 4만9천440㎉를 더 소비하는 셈이다.
이를 지방량으로 환산하면, 지방 1㎏이 7천700 ㎉에 해당하므로 연간 6.42㎏의 체중감량 효과로 나타난다.
이 교수 연구팀은 수도권 출퇴근 경로의 하나인 수원에서 서울 강남권으로의 이동경로를 따라 '이동용 가스 분석기'를 착용하고 실제 측정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60분 중 절반은 서서, 나머지는 앉아서 이동하는 방식으로 측정했으며, 출발지와 도착지에서 버스정류소나 지하철역까지 거리는 걸어서 1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산정했다.
이 교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비만을 예방하고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이는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은 도시가 자가용 이용률이 높은 도시보다 시민의 비만과 고혈압 비율이 낮다는 해외연구와 유사한 결과"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4 06: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