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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과열 경고음…"후보끼리 네거티브 낯뜨거"

posted Apr 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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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서청원
발언하는 서청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청원 "최고위 불러 경고해야"·정우택 "마타도어는 패가망신"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후보 경선이 도를 넘는 과열 양상을 보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당내 일부 중진 의원들이 2일 당 지도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같은 우려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7선의 서청원 의원은 "우리 후보끼리 너무 네거티브와 비난전이 심하다"면서 "당원 뿐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낯이 뜨겁다. 누구를 위한 네거티브인가"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이어 "내일부터 만약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당에서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이 심한 후보를 최고위원회의에 불러 경고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청했다.

 

또 "사무총장은 각 캠프 실무자를 불러서 강하게 메시지를 던지고 대표는 후보자를 불러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면서 "그래도 안될 때는 (대표)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한 조처를 하는 내용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 (연합뉴스 DB)
 

서 의원은 "나는 지금까지 있던 일을 문제삼는게 아니다"라며 "앞으로 20일 내 경선 이뤄지는데 이때까지 어떻게 당이 속수무책 이런 상황 방치할 것이냐 하는 문제에 대해 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일부 지역에서 경선 과정이 지나치게 과열되는 데 대해 우려의 시각이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정 최고위원은 "근거 없이 상대방을 비난하는 루머(뜬소문)를 양산하고 마치 자신이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거나, 이미 중앙당에서 자신을 낙점했다는 식의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례가 종종 들려온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마타도어(흑색선전)를 하는 후보는 패가망신하고 공공의 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엄정하게 경선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 의원은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한 얘기는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lesl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2 11: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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