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2014프로야구가 2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레이스에 돌입하자 기업들의 '야구 마케팅전(戰)'에도 막이 올랐다.
2012년에 이어 '700만 관중 시대' 달성을 목표로 하는 올 시즌에는 기업들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을 후원하는 것은 물론 관중과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기아자동차[000270]는 KIA 타이거즈의 새 홈구장인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이날 열리는 개막전에 관중을 대상으로 기아차 '쏘울' 1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프로야구 개막전 처음으로 그라운드 뮤지컬 공연을 준비해 분위기를 띄운다.
이번 시즌 동안 광주 구장 외야 잔디석에 K5를 전시해 이 차에 홈런 타구를 맞히는 선수에게 K5를 증정하는 이색적인 '홈런존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 KBO의 스폰서로 주요 경기에 시구 차량을 제공하고 정규시즌, 올스타전, 한국시리즈 최고의 선수(MVP)에게 각각 K7, K5, 쏘렌토 후속 차량을 내걸며 '화끈한 경기'를 독려한다.
삼성전자[005930]는 삼성 라이온즈의 홈 경기장인 대구 구장에서 집중적인 광고전을 편다. 전광판 하단과 3루 테이블에는 '갤럭시노트3' 광고를, 특별석과 응원단상, 3루 응원석, 보조 전광판에는 '커브드 UHD TV' 광고를 넣어 브랜드 노출 효과를 노린다.
개막전부터 공중파·케이블 중계에 가상·일반 광고를 내보내고, PC·모바일 플랫폼에 맞는 광고로도 후원한다. 시즌 중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경기 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GM은 경기장과 근처 지하철, 버스 정류장을 연결하는 쉐비(Chevy)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람객 편의를 돕는다. 자가용으로 야구장에 온 고객에게는 타이어 공기압 점검, 엔진오일체크 등 안전 점검도 해준다.
쉐보레 홈페이지(www.chevrolet.co.kr) 방문자 중 추첨을 통해 경기 관람권을 증정하고, 야구경기 현장 사진을 페이스북(www.facebook.com/chevroletkorea)에 공유하는 고객을 추첨해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벌인다.
넥센타이어[002350]는 관중·일반을 대상으로 타이어 무료 교환권과 야구 경기 관람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다른 기업들도 구단을 대상으로 한 후원과 중계 광고, 야구팬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대기업 홍보 관계자는 "프로야구는 최근 여성 관중의 꾸준한 증가 등으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많은 국민이 즐기는 스포츠로 어떤 종목보다도 마케팅 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야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후원과 함께 야구팬의 관심을 끌기 위한 독특한 마케팅 방법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9 10:4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