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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청 사거리서 버스 추돌…2명 사망·17명 부상
- (서울=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지난 19일 오후 11시 43분께 송파동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염모씨가 몰던 3318번 버스가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 3대를 연달아 추돌한 후 신호대기 중이던 30-1번 버스를 그대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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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고버스 차체 분석과 기사 시신 부검 의뢰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지난 19일 밤 서울 송파구에서 '공포의 질주'를 하며 연쇄 추돌사고를 낸 시내버스 차체 조사에서 브레이크 결함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 차량인 3318번 버스는 이날 오후 경기도 광주 소재 모 공업사로 옮겨졌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분석에 착수했다.
공업사 관계자는 "브레이크를 점검한 결과 정상적으로 작동됐다"며 "사고 전날인 18일 정기검사를 했기 때문에 하루 만에 차량에 이상이 생기는 건 드문 일이다"고 말했다.
사고 버스는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1차 추돌하고 잠실 사거리에서 우회전할 때 튀어나온 보도블록을 지나며 타이어에 펑크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이날 차체의 부품 등을 수거하고 사진을 찍는 등 증거물 수집과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차체 분석을 의뢰했으며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국과수에 3318번 버스 기사 염모(60)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는 열흘 후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염씨의 시신 부검에 동행한 유가족 A씨는 "직접적인 사인은 마지막 충돌에 의한 심장 압박이었고 오른쪽 다리와 무릎 골절은 2차 추돌 사고 당시 마지막 충격에 의한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염씨는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한 차례 추돌 사고로 택시 3대를 들이받고도 멈추지 않고 노선을 이탈해 약 1.2㎞를 질주했다. 이어 송파사거리에서 다시 승용차 5대와 충돌한 뒤 신호대기 중이던 30-1번 버스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경찰은 버스가 한 차례 사고 뒤에도 멈추지 않고 노선을 이탈해 달린 점, 차량 대신 가로수 등을 들이받는 '방어운전'을 하지 않고 연이어 추돌사고를 일으킨 점 등에 주목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운전자 염씨의 건강 문제와 음주 여부는 물론 브레이크 파열이나 엔진 이상 등 차체 결함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1 18: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