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도 떨어진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포근한 겨울 날씨가 오히려 봄나물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25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늦겨울부터 초봄까지 출하되는 봄나물이 급격한 기온 상승에 신선도가 하락, 한 달 새 가격이 최대 두 배까지 뛰었다.
실제 가락 시장에서 냉이 4㎏ 상등급의 이달 평균 도매가는 2만8천145원으로 지난달 평균 1만4천380원보다 95.8% 상승했다. 두 배 가까운 급등세다.
쑥갓도 4㎏에 4만1천132원으로 지난달 평균보다 27.6% 올랐고, 씀바귀(4㎏)는 4만1천132원으로 한 달 새 14.8% 뛰었다.
봄 김칫거리로 애용되는 얼갈이배추와 열무(1.5㎏·상등급)가 993원과 953원으로 한달전보다 13.4%, 10.8%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봄나물은 겨울부터 3월까지 시장에 나오는데 이달부터 따뜻한 날씨가 반복되면서 선도가 떨어져 가격이 오름세에 있다"며 "선도 저하가 빠른 엽채류다보니 매장에서 판매하는 동안 급격히 품질이 떨어져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산지와 사전 계약으로 물량을 미리 확보해 큰 가격 상승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이마트를 기준으로 하면 냉이(100g)는 1천100원, 달래와 봄동은 같은 단위당 각각 1천300원과 200원이다.
홈플러스는 이달말까지 주요 봄나물을 비롯해 신선채소 50여종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봄 미각 기획전'을 연다.
냉이, 돌나물, 참나물, 세 발 나물 등 봄나물(1봉)을 시가보다 20%가량 낮췄고, 적양배추(1봉)는 1천800원, 적상추(1봉)는 1천원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25 06: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