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대통령 만난 정홍원 총리
- (서울=연합뉴스)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4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24일 오전(한국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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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식 직전 리셉션서 7분 회동…평창대회 관심·지원 당부
닷새간 IOC위원장·러 총리와 회담…선수단 응원·격려
(소치=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2014 동계올림픽이 열린 러시아 소치를 방문 중인 정홍원 국무총리는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현지시간) 오후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에 참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차기 동계올림픽인 평창 대회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정 총리와 푸틴 대통령의 만남은 폐막식 시작 직전 진행된 리셉션 때 이뤄졌다. 정상급 인사 각국 정부 대표가 참석한 30여분 간의 리셉션에서 푸틴 대통령은 정 총리와 환담에 7분 정도를 할애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환담에는 김진선 평창 대회 조직위원장과 이석래 평창군수도 함께했다.
정 총리는 환담에서 "소치 대회가 성공적으로 준비, 개최됐다"고 평가한 뒤 "차기 (동계) 올림픽인 평창 대회의 성공을 위해 러시아가 관심을 가져주고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며 "러시아가 이번 올림픽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도 따뜻한 안부를 전해달라"며 "올림픽 개최국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양국이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평창에 대해 "올림픽 개최지로서 준비된 도시"라며 "평창 대회가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정 총리는 리셉션에서 푸틴 대통령 말고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도 만나 평창 대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는 등 '스포츠 외교'를 이어갔다.
정 총리는 폐막식 참석을 끝으로 5일간의 소치 방문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앞서 지난 20일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 정부 대표 자격으로 소치에 도착한 정 총리는 21일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 4년 뒤 평창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우리 정부와 IOC, 평창 조직위원회 간의 긴밀한 협조 필요성을 강조했고, 바흐 위원장의 적극적인 호응을 끌어냈다.
또 22일에는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총리회담을 갖고 올림픽 개최 경험 공유 약속을 받아내는 한편 북한 문제와 나진-하산 물류 프로젝트 등 양국간 실질 협력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 총리는 우리 대표선수단을 격려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했다. 소치 방문 기간 하루도 빼지 않고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봅슬레이 등 우리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장에서 현장 응원을 펼쳤다.
또 올림픽 선수촌과 메달 시상식장, '한국 선수단의 밤' 행사가 열린 코리아하우스 등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동계올림픽 종목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올림픽파크 내의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를 방문해 우리 선수들의 사기 진작 도움이 될 수 있는 보도를 당부했으며, 평창홍보관에서는 김진선 조직위원장 등 평창 조직위 관계자들에게 성공적인 대회 준비와 홍보를 주문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24 07:4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