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우리나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임기가 올해로 끝나는 가운데 정부가 2028∼2029년 임기의 비상임 이사국 진출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국제사회에 우리나라의 국제활동과 경제력에 맞는 기여를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5년에 한 번은 안보리 이사국을 맡는 것이 좋다"면서 "이에 따라 2018∼2029년 임기의 비상임 이사국에 입후보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런 방침을 유엔 내 아주(亞洲)그룹에 통보했다. 현재까지 해당 시기에 입후보한 아주그룹 내 국가는 우리나라 외에는 없는 상태다.
안보리는 5개국의 상임이사국과 지리적 배분에 따라 선출되는 10개의 비상임 이사국(2년 임기로 매년 5개국씩 교체)으로 구성된다. 아주그룹 소속인 우리나라는 아주그룹 몫의 비상임 이사국 의석(2석으로 매년 1석씩 선정)을 놓고 다른 아시아 국가와 경쟁하게 된다.
2028∼2029년 임기의 비상임 이사국 선출을 위한 투표는 2027년 10월께 유엔 총회에서 진행된다.
유엔 규정에 따라 피선을 위해서는 유엔 총회 참가국 3분의 2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앞서 우리나라는 1996∼1997년에 처음으로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을 수임했다. 이어 지난해 1월부터 두 번째로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첫 번째 진출 시에는 아주그룹 내에서 단독후보로 입후보해 유엔 총회의 1차 투표에서 이사국으로 피선됐으나 다른 나라와 경쟁 속에서 이뤄진 두 번째 진출은 유엔 총회 2차 투표에서 확정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19 10:1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