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경남 창원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하면서 창원시장 자리를 노려 온 새누리당 소속 지역 정치인들의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창원시장 출마선언을 한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은 18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 전 대표는 창원시민을 우습게 보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안 전 대표의 출마는 경남지사 자리를 기웃거리다가 되지 않으니 창원시장 자리를 구걸하는 모습으로 비쳐 안타깝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장은 안 전 대표가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4선, 집권당 원내대표 등 중앙정치 경력이 창원시를 광역시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말을 한 것도 문제 삼았다.
그는 "안 전 대표의 발언은 지역 정치인들을 능력 없고 큰일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매도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며 "주민과 살을 맞대고 아픔을 같이한 온 지역 정치인을 무시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역시 창원시장 출마선언을 한 배종천 창원시의회 의장도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창원시장 경쟁자들이 안상수 전 대표의 출마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안 전 대표의 인지도가 시장선거 경선과정에서 지지도로 연결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안 전 대표가 기본적인 인지도가 있어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안상수 전 대표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18 11:1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