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기념관 에서 서울시장 공식 출마선언
“정치市長에게 빼앗긴서울, 시민품으로 돌려놓겠다”
[스포츠닷컴/류재복 대기자]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오는 6·4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등 새누리당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 인사들 가운데 공식 출마선언은 이날 이혜훈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그는 출마선언을 통해 "살 맛 나는 서울을 만들 수 없을까라는 물음을 현실에서 풀어내고자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히면서 "살 맛 나는 서울을 위해서는 결국은 경제"라면서 "경제가 풀려야 주거, 복지, 문화 등 모든 것을 풀 수 있다. 경제는 아무나 풀 수 없고 경제통만 풀 수 있다"면서 자신의 경제통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날 이 최고위원은 이색적인 PT형식의 지방선거 출마선언을 통해 '경제 시장' '지방자치 혁명' '서울혁명'을 기치로 출사표를 던졌다. 3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출마선언을 한 이 최고위원은 "서울 경제혁명을 일으키는 첫 서울시장, 지방자치 혁명을 열어갈 첫 서울시장, 특정진영 특정계층의 시장이 아닌 시민 모두를 껴안는 첫 서울시장, 서울시민들이 마음속에 그리던 첫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서울을 확 바꾸는, 서울혁명을 이뤄내는 이혜훈이 되겠다"면서 새누리당 최초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정치시장에게 빼앗긴 서울을 시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어 "역대 시장들도 모두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으나 대권만을 위한 '반쪽짜리 생각', '반쪽짜리 정책'의 반복뿐이었다"며 역대 시장 및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최고위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민들이 서울시장에게 바라는 것은 78%가 일자리, 전월세, 생활비 같은 경제 문제"라면서 자신이 경제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살맛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민과 맺을 다섯가지 계약을 제안한다"며 서울의 ▷경제혁명 ▷안전혁명 ▷주거혁명 ▷문화복지 혁명 ▷삶의 질 혁명 등 '5대 공약'을 약속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했다.
누구든 서울시장 당선되면
'대선에 출마하는 일은 절대 없다' 대국민 서약식 가져야
이 최고위원은 특히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모든 분은 예외 없이 임기 중에 대선에 출마하는 일은 절대 없다는 것을 대국민 서약을 해야 한다. (임기중 출마시) 국민 앞에 정치판을 떠난다는 서약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는데 이는 차기대권 후보 가운데 한 명이자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최고위원은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에 대해서도 전날에 이어 "'박심' 마케팅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서 "'박심' 마케팅은 대통령을 욕되게 하고 당의 필패를 가져온다"고 거듭 밝혔는데 이는 김황식 전 총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있다. 그는 또 "앞에서는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하고 뒤에서는 권력자의 낙점을 바라면서 권력자의 입맛에 맞는 후보가 되려는 그런 후보는 서울시장에 나올 자격이 없다"고 기자 질문 및 답변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UCLA대(경제학박사)를 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한나라당 제1사무부총장, 새누리당 19대 총선 종합상황실장 등을 지낸 여성정치인으로 '원조 친박(친 박근혜)'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날 출마선언에는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사실상 굳힌 것으로 전해지는 7선의 정몽준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 남경필, 정우택, 유기준, 진 영, 유승민, 남경필, 김세연, 민현주, 류지영, 이자스민 의원과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등이 현역 의원들 약 30여명이 참석했다.
또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서울지역 전현직 구청장, 전현직 시의원, 구의원 등이 함께했다. 아울러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이갑산 공동대표, 오호석 전국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장, 정책자문단, 언론자문단, 문화예술인, 연예인, 체육인 등 지지자 다수가 참석, 이 최고위원의 출마선언을 지켜보았다.
류재복 大記者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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