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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도지사, 임시생활시설 옆에 집무실·숙소 마련

posted Jan 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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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도지사, 임시생활시설 옆에 집무실·숙소 마련

- 양승조 지사, 현장에서 도정 업무 처리·회의·접견 등 진행키로 -

- “중국 우한 교민 귀가 때까지 아산 주민들과 함께 생활 할 것”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1일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 현장집무실과 숙소를 마련,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주민들과 함께 생활한다.


양 지사는 이날 아산 초사2통 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국민과 도민들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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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양 지사는 집무실과 숙소 마련 사실을 전하며 “지금 이 시간부터 우한에서 온 우리 국민들이 임시생활시설에서 안전하게 귀가하실 때까지 모든 집무와 회의, 그리고 일상생활을 이곳 마을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지사의 현장집무실은 아산 초사2통 마을회관 1층 2개 공간을 활용해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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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경찰인재개발원 정문에서 200m가량 떨어진 곳에 마련했다.

현장집무실에는 책상과 컴퓨터, 전화기 등 집기를 들여놨으며, 비서실에서 근무 중인 직원 10명도 배치했다.

양 지사는 이 현장집무실에서 도정 업무 처리와 접견 등을 갖고, 필요한 경우 현장 방문도 진행한다.

매주 월요일 개최하는 실국원장회의를 비롯, 도정 주요 회의 등은 숙소 옆에 회의실을 별도로 마련해 연다.

숙소에서는 양 지사 부부가 생활하며, 식사는 인근 식당을 이용키로 했다.

비서실 직원들은 각자의 집에서 출퇴근한다.

국민과 도민들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양 지사는 “도지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우리 도민의 안전과 생명”이라며 “220만 충남도민이 뽑아준 충청남도 지방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우리 도민의 걱정과 염려, 그리고 모든 불안에 함께 대처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이곳 현장에서 지금 이 상황을 철저하게 지휘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또 “아산시민분들의 염려와 걱정은 지역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우리 도민과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고 보듬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아산 주민의 걱정과 염려에 대해 공감해달라고 말했다.

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존중을 당부했다.

양 지사는 “정부의 임시생활시설 결정은 천안지역 주민의 반발에 의한 것이 아닌, 관계부처 비상회의를 통해 8곳의 후보지를 놓고 6개 항목을 기준으로 한 평가를 통했다”라며 “이를 선정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일부 혼선이 있었지만, 결코 정치적 사안을 고려해 번복된 결정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만일 정치적 사안을 고려한 번복된 결정이었다면 충남도지사로서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직을 걸고 명명백백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또 우한에서 귀국한 국민 이송과 임시생활시설에서의 생활, 의료진을 통한 검강검진, 폐기물 관리 등을 설명하며 “임시생활시설 설치에 따른 코로나바이러스 지역 전파 가능성은 제로”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만의 하나라도 지역 주민 중 임시생활시설 입지로 인해 감염 환자가 발생할 경우,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치료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시생활시설 인근 지역의 경제 위축에 대한 대책 마련도 추진한다. 도와 아산시,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해 지역 방문하기, 음식물 팔아주기 운동 등을 펼치는 한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자금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것이 양 지사의 설명이다.

양 지사는 “우리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분담해주시고, 불안을 함께 나누며 동참해 달라”며 “아산 지역에 오셔서 관광지도 방문해 주시고, 함께 음식도 드시며 불안과 혼란을 나눠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끝으로 “지금 누구보다 힘든 사람은 앞으로 14일 동안 1인 1실에서 홀로 밥을 먹으며, 홀로 자야 할 우한에서 오신 700여 우리 국민들”이라며 “격리돼 있는 우리 국민들이 모두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애의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길 호소한다. 더 지혜롭게, 더 성숙하게 국가적 위기 앞에 힘을 모으는 충남도민, 대한민국 국민이 되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닷컴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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