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완수 경남 창원시장이 오는 5일 시장직을 물러난다.
박 시장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장으로 쌓았던 경험, 지식을 바탕으로 340만 경남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도지사가 되기 위해 시장직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사퇴를 공식화했다.
창원시는 박 시장이 오는 5일 배종천 창원시의회 의장에게 사임 통지서를 보낸 뒤 곧바로 퇴임식을 한다고 설명했다.
퇴임식 뒤에는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박 시장은 "홍준표 지사의 도정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도민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경선과 본선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 민심을 들어보니 '불통보다는 소통', '권한을 행사하는 도지사보다는 섬기는 도지사', '전문 행정가로 살림을 꼼꼼히 챙기는 도지사'에 대한 바람이 많았다"며 홍 지사와 자신을 차별화했다.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전 대표가 아직 도지사 출마 여부를 확실히 하지 않아 말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뜻을 같이 하는 분이 있으면 논의, 대화, 협의할 생각이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박 시장이 물러나면 김석기 제1부시장이 다음 시장이 취임할 때까지 권한을 대행한다.
2004년 창원시장 재선거에서 뽑힌 박 시장은 재선을 거쳐 2010년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가 합쳐진 통합 창원시 초대시장으로 당선되는 등 창원시정을 10년째 맡아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3 11:4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