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세종시장 선거전이 설 연휴(1월30일∼2월1일)를 전후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모든 인사가 설 연휴를 전후로 출판기념회를 준비 중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소속 정당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현장을 누비며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후보로 세종시장 출마가 유력한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은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시내 11개 읍·면·동을 순회하는 '민주당 이해찬 의원 의정보고회'에 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2012년 4월 19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쓴잔을 마신 이 전 차관은 이번 의정보고회를 통해 자신이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으로 세종시를 설계한 주인공이고, 민주당이 세종시 건설의 원조란 사실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있다.
그는 다음 달 22일 고려대 세종캠퍼스 농심관에서 신행정수도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바뀌는 과정, 세종시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비전 등을 담은 책 출판기념회도 연다.
새누리당 소속 유한식 현 시장도 오는 25일 세종시문화예술회관에서 '나를 지켜준 선한 눈동자'란 책 출판기념회를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다.
220쪽 분량의 이 책에는 세종시 원안추진 과정, 세종시 비전, 살아온 이야기, 가족 이야기 등을 담는다.
특히 유 시장은 요즘 각종 행사장에 빠짐없이 참석, 주민 접촉을 늘리는가 하면 각종 행사 때마다 '세종시 원안 사수' 및 '북부권 산업단지 유치' 등 자신의 치적을 집중 홍보하며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도 다음 달 초 세종시의 비전을 담은 지역언론 연재 칼럼을 단행본으로 펴내면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지난해 3월 연동면 노송리 한옥으로 이사한 최 전 청장은 요즘 지역주민을 차례로 만나며 세종시 미래비전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히고 있다.
시내 특정 마을주민이 자신을 초청하면 직접 찾아가 마을회관 등에서 주민과 현안을 놓고 토론을 하는 방식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2년 전 초대 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인사 3명이 그대로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며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놓고 후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8 11:1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