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김연숙 기자 = 철도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역본부 간부 16명이 4일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체포영장을 집행했으며, 추가 조사를 통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철도노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간부 29명 중 지역본부 간부 16명이 자진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까지 ▲서울 5명 ▲부산 3명 ▲대전 2명 ▲전북 2명 ▲전남 1명 ▲광주 1명 ▲충북 1명 ▲경북 1명 등 철도노조가 출석 의사를 밝힌 지역본부 간부 전원이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바로 체포됐다.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머물고 있던 철도노조 서울본부 조직 1국장 김모씨 등 5명의 서울지부 간부들은 오후 3시 15분 민노총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와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경력이 배치되면서 민주노총 주변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큰 마찰은 없었다.
이들은 남대문경찰서와 용산경찰서 등 서울 시내 4개 경찰서로 호송됐다.
일부 경찰서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몰려와 다른 수배자들의 조속한 체포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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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서 향하는 철도노조 간부 호송차
-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건물에서 경찰에 체포된 철도노조 서울지역 본부 간부를 태운 호송차가 4일 오후 건물 주차장을 빠져나와 경찰서로 향하고 있다. 2014.1.4 toadboy@yna.co.kr
나머지 지역노조 간부들은 경찰서 정문 등지에서 체포됐다.
그러나 김명환 위원장 등 중앙 지도부와 엄길용 서울본부장 등 지역본부장들은 출석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 등 핵심 지도부는 코레일 노사 교섭 상황과 국회 철도산업발전 소위원회 진행 경과 등을 보면서 출석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들에 대해 영장을 집행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인 뒤 혐의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철도파업 관련 체포영장 발부자 35명 가운데 22명이 검거됐고 이 중 대전지방본부 조직국장 고모(45)씨 등 2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나머지 13명에 대해서도 추적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4 19:2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