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2.2%·경상수지 633억弗 흑자·환율 1천72원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6%에 그치고 내년 성장률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25일 발표한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10월 발표한 2.4%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되고 내년 성장률은 10월 전망을 유지한 수치다.
보고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선진국의 경기가 회복세를 띄면서 성장세가 다소 둔화한 신흥국을 견인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2.9%)보다 다소 높은 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본 '아베노믹스'의 불확실성 지속, 중국의 경제정책 기조 전환에 따른 성장 둔화, 원·달러 환율 하락과 무역경쟁 심화 등 대외 여건이 우리의 수출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가계부채 디레버리징(부채 상환), 경제민주화 입법 등으로 소비·투자심리 위축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 수준으로 예상했다. 공공요금 인상 추진,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1.2%)보다는 높아지겠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 국제 원자재가격 안정 등 요인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올해 691억달러 흑자보다 소폭 감소한 633억달러 흑자로 예상했다. 상품수지는 큰 폭의 흑자를 지속하겠지만, 서비스수지는 엔저 효과 등으로 소폭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등 원화 강세 요인이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달러 강세 요인에 의해 일부 상쇄되면서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 연평균 1천72원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보고서는 최근 추진 중인 정년연장, 통상임금 범위 확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 등의 이슈가 고용·투자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임금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임금체계 개편 방향으로는 ▲ 저소득층의 고용 가능성·소득 확대에 기여 ▲ 대기업·정규직·노조 중심의 노동시장 이분화 극복 ▲ 직무와 성과, 능력 및 역할 중심의 보상체계 ▲ 제도의 경직성 극복 ▲ 정규직 노조 중심의 노사관계 극복 등을 제시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5 11: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