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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주의보 예비단계'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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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전광판에 '초미세먼지 주의보 예비단계' 발령을 알리는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DB>>
환경보건시민센터 여론조사…94.2% "中 스모그 대비 환경외교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최근 건강 위협물질로 떠오른 미세먼지에 대한 관리기준을 강화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과 함께 지난 15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휴대전화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관리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93%가 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응답자의 과반인 59.9%는 세계보건기구가 지난 10월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사실을 모른다고 답해 그 위험성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4.9%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는 24시간 평균 초미세먼지(PM 2.5) 기준량을 25㎛/㎥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미국·일본(35㎛/㎥), 캐나다(30㎛/㎥), 호주(25㎛/㎥)도 이와 비슷하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오는 2015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초미세먼지 기준량은 24시간 평균 50㎛/㎥로, 세계보건기구 권고치의 두 배에 달한다고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전했다.
이밖에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4.2%는 우리 정부가 중국발 스모그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답했고, 90.6%가 피해 보상을 위해 국내외 법적 소송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웃 국가들의 환경오염문제로 우리 국민은 외출도 삼갈 정도가 됐다"며 "중국대사관 앞에서 스모그 문제 해결을 위한 1인 시위를 펼치는 한편, 여론조사 결과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3 11:36 송고